미얀마 야당, 과반 의석 확보…대통령 배출 확실시

<앵커 멘트>

총선을 치른 미얀마 소식입니다.

개표결과 야당 NLD가 과반의석을 확보해, 대통령 배출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53년 만의 정권교체로 군부통치가 막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곤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 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NLD의석이 상.하원 전체 657석의 절반인 329석을 넘어 섰습니다.

미얀마 선관위는 지금까지 개표결과 NLD가 상원 110석, 하원 238석 등 모두 348석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NLD도 승리를 확인했습니다.

<녹취> 니안 윈(NLD 대변인) : "승리를 이미 예상했습니다. 이길 줄 알았습니다."

이로써 NLD는 단독으로 차기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는 권력을 손에 넣었습니다.

미얀마는 온통 축제분위기입니다.

<녹취> 킨 메이 흐닌(미얀마 양곤 시민) : "이번 승리를 정말 오래 기다려 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두려움이나 억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미얀마는 1962년 군사쿠데타 이후 53년만에 정권교체와 민주화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이제 선거 결과는 확정됐습니다.

남은 건 수치 여사가 헌법을 바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지 아니면 대통령 위의 권력자로 막후에 남을지입니다.

수 치 여사는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 후반 쯤 테인 세인 대통령 등 집권세력들과 4인 회동을 갖습니다.

미국 정부도 공개적으로 미얀마 정부에 개헌을 촉구하고 나서 수치 여사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