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역류성 식도염 위험…생생 포착

입력 2015.11.14 (21:29) 수정 2015.1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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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면서 코를 골 때 위산이 역류하는 장면이 내시경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코골이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눈으로 확인된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코골이가 심한 50대 남성입니다.

수면 내시경으로 보니 입천장과 목젖이 심하게 떨립니다.

<인터뷰> 문종영(수면무호흡증 치료 중) : "아래층에 있는 아줌마가 저의 집사람하고 친구 관계인데, 새벽녘에는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 깨고 그랬다고..."

코를 골 때 노란색 위액이 갑자기 식도로부터 거꾸로 올라옵니다.

역류된 위액은 후두를 거쳐 목, 심지어 코 뒷부분까지 올라옵니다.

코골이 때 역류 장면으로, 내시경에 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기분 나쁜…. 트림 같은 것을 하면은 올라오는 그런 거 있잖아요."

미국 듀크 의대 조사결과, 코골이 같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62%에서 위·식도 역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수면 무호흡이나 코골이 때는 환자들이 힘을 줘서 호흡하다 보니까 가슴안에 음압이 올라갑니다. 이것 때문에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밸브, 괄약근이 열려서 위액이 거꾸로 역류하게 됩니다."

따라서 코골이를 치료하면 위식도역류질환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면 무호흡을 치료하면 75%가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역류 증상 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뱃살을 빼면 복강의 압력이 감소해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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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이’ 역류성 식도염 위험…생생 포착
    • 입력 2015-11-14 21:31:38
    • 수정2015-11-15 15: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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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면서 코를 골 때 위산이 역류하는 장면이 내시경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코골이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눈으로 확인된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코골이가 심한 50대 남성입니다.

수면 내시경으로 보니 입천장과 목젖이 심하게 떨립니다.

<인터뷰> 문종영(수면무호흡증 치료 중) : "아래층에 있는 아줌마가 저의 집사람하고 친구 관계인데, 새벽녘에는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 깨고 그랬다고..."

코를 골 때 노란색 위액이 갑자기 식도로부터 거꾸로 올라옵니다.

역류된 위액은 후두를 거쳐 목, 심지어 코 뒷부분까지 올라옵니다.

코골이 때 역류 장면으로, 내시경에 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기분 나쁜…. 트림 같은 것을 하면은 올라오는 그런 거 있잖아요."

미국 듀크 의대 조사결과, 코골이 같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62%에서 위·식도 역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수면 무호흡이나 코골이 때는 환자들이 힘을 줘서 호흡하다 보니까 가슴안에 음압이 올라갑니다. 이것 때문에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밸브, 괄약근이 열려서 위액이 거꾸로 역류하게 됩니다."

따라서 코골이를 치료하면 위식도역류질환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면 무호흡을 치료하면 75%가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역류 증상 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뱃살을 빼면 복강의 압력이 감소해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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