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그램] 강정호 신인상 최종 후보 선정

입력 2015.11.16 (07:49) 수정 2015.11.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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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 후보 3명중 한명으로 선정됐습니다.

신인상은 생애 한 번 밖에 수상할 수 없는 특별한 상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한성윤 기자,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멘트>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을 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박찬호와 추신수는 물론이고 류현진 선수도 신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거든요,

국내 선수중 강정호 선수가 신인 시절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신인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진행 되는데요.

시즌 종료이후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는 건 신인상 투표에서 최소한 3위 이내에 들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참고로 류현진 선수는 지난 2013년에 신인상 투표에서 4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경쟁 선수를 보면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샌프란시스코의 맷 더피가 올라있습니다.

객관적인 기록을 볼 때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신인왕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질문>
그런데 강정호 선수는 국내 야구에서 오래 뛰었는데요.

신인으로 봐야 하나요?

<답변>
외국인 선수가 아무리 많은 경력을 가져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으로 간주합니다.

다만 일본과 쿠바 선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신인왕 자격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노모와 사사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차지한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이 세 선수들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노모는 90년 MVP 출신으로 95년 신인왕, 사사키는 98년 MVP를 받은 이후, 2000년 신인왕이 되었고요.

이치로는 94년부터 3년 연속 MVP로 일본 리그를 평정한 뒤에, 2001년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재밌는 건 노모는 일본에서 90년에 신인상까지 받았거든요.

결과적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신인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이란 말이 노모에게는 해당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질문>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최고에 올랐던 선수가 신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겠군요?

<답변>
미국 중심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우승팀을 가리는 것도 우리는 한국시리즈, 일본은 일본시리즈라고 하는데, 미국은 월드시리즈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신인왕 자격은 분명 논란이 되는 대목입니다.

<질문>
국내 야구에서도 신인왕 경쟁이 치열한데, 중고 신인들이 경쟁하고 있다고요?

<답변>
진정한 의미의 신인이라고 하면, 올해 프로에 입단해서 데뷔한 선수를 말하는데, 이런 선수들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2007년 임태훈 선수 이후 순수 신인이 신인왕에 오른 적이 없거든요,

중고 신인들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왕은 양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의 구자욱과 넥센의 김하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는데, 구자욱 선수는 2012년 입단이후 주로 2군에서 뛰다가 군대를 다녀왔고요,

김하성 선수는 지난해 넥센에 입단했습니다.

입단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순수 신인들의 활약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질문>
신인상 제도는 야구에서 출발해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로 파급된 것이라죠?

<답변>
미국식 스포츠의 제도는 대부분 야구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신인왕이라는 것도 야구에서 출발해서 미국의 4대 스포츠를 넘어, 지금은 골프까지 확산된 상황입니다.

신인상은 야구에서 1947년도에 가장 먼저 시작됐습니다.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이 1회 수상자가 되었고요,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재키 로빈슨 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국프로농구 NBA가 1952년에 도입했고요,

NFL은 1967년에 신인왕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가 낮은 편인 축구는 조금 늦은 1996년에 신인상을 마련했고,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도 신인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신인상 제도가 철저하게 미국 중심 스포츠에만 있다고요?

<답변>
메이저리그나 NBA같은 미국식 프로스포츠엔 신인상이 반드시 있습니다.

반면 유럽 축구에서는 미국식의 신인왕 제도를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메시 같은 선수를 예로 들면요.

어렸을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해왔습니다.

미국식 스포츠는 드래프트를 통해서 선수를 선발하는데 유럽 축구는 유소년들을 키우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이승우나 백승호 같은 선수도 지금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데 유스팀을 거쳐서, 성인팀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나이 어린 선수가 활약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기도 합니다.

신인왕 제도는 미국식 스포츠와 유럽형 스포츠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국내 프로축구에선 신인왕 제도가 어떻게 되나요?

<답변>
과거에는 신인왕이 있었는데, 지금은 영 플레이어 상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K리그와 일본의 J리그 모두 마찬 가지인데요.

지금은 23세 이하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영플레이상을 주게 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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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그램] 강정호 신인상 최종 후보 선정
    • 입력 2015-11-16 08:50:49
    • 수정2015-11-16 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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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 후보 3명중 한명으로 선정됐습니다.

신인상은 생애 한 번 밖에 수상할 수 없는 특별한 상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한성윤 기자,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멘트>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을 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박찬호와 추신수는 물론이고 류현진 선수도 신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거든요,

국내 선수중 강정호 선수가 신인 시절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신인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진행 되는데요.

시즌 종료이후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강정호 선수가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는 건 신인상 투표에서 최소한 3위 이내에 들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참고로 류현진 선수는 지난 2013년에 신인상 투표에서 4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경쟁 선수를 보면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샌프란시스코의 맷 더피가 올라있습니다.

객관적인 기록을 볼 때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신인왕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질문>
그런데 강정호 선수는 국내 야구에서 오래 뛰었는데요.

신인으로 봐야 하나요?

<답변>
외국인 선수가 아무리 많은 경력을 가져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으로 간주합니다.

다만 일본과 쿠바 선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신인왕 자격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노모와 사사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차지한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이 세 선수들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노모는 90년 MVP 출신으로 95년 신인왕, 사사키는 98년 MVP를 받은 이후, 2000년 신인왕이 되었고요.

이치로는 94년부터 3년 연속 MVP로 일본 리그를 평정한 뒤에, 2001년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재밌는 건 노모는 일본에서 90년에 신인상까지 받았거든요.

결과적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신인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이란 말이 노모에게는 해당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질문>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최고에 올랐던 선수가 신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겠군요?

<답변>
미국 중심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우승팀을 가리는 것도 우리는 한국시리즈, 일본은 일본시리즈라고 하는데, 미국은 월드시리즈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신인왕 자격은 분명 논란이 되는 대목입니다.

<질문>
국내 야구에서도 신인왕 경쟁이 치열한데, 중고 신인들이 경쟁하고 있다고요?

<답변>
진정한 의미의 신인이라고 하면, 올해 프로에 입단해서 데뷔한 선수를 말하는데, 이런 선수들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2007년 임태훈 선수 이후 순수 신인이 신인왕에 오른 적이 없거든요,

중고 신인들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왕은 양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의 구자욱과 넥센의 김하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는데, 구자욱 선수는 2012년 입단이후 주로 2군에서 뛰다가 군대를 다녀왔고요,

김하성 선수는 지난해 넥센에 입단했습니다.

입단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순수 신인들의 활약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질문>
신인상 제도는 야구에서 출발해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로 파급된 것이라죠?

<답변>
미국식 스포츠의 제도는 대부분 야구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신인왕이라는 것도 야구에서 출발해서 미국의 4대 스포츠를 넘어, 지금은 골프까지 확산된 상황입니다.

신인상은 야구에서 1947년도에 가장 먼저 시작됐습니다.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이 1회 수상자가 되었고요,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재키 로빈슨 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국프로농구 NBA가 1952년에 도입했고요,

NFL은 1967년에 신인왕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가 낮은 편인 축구는 조금 늦은 1996년에 신인상을 마련했고,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도 신인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신인상 제도가 철저하게 미국 중심 스포츠에만 있다고요?

<답변>
메이저리그나 NBA같은 미국식 프로스포츠엔 신인상이 반드시 있습니다.

반면 유럽 축구에서는 미국식의 신인왕 제도를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메시 같은 선수를 예로 들면요.

어렸을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해왔습니다.

미국식 스포츠는 드래프트를 통해서 선수를 선발하는데 유럽 축구는 유소년들을 키우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이승우나 백승호 같은 선수도 지금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데 유스팀을 거쳐서, 성인팀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나이 어린 선수가 활약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기도 합니다.

신인왕 제도는 미국식 스포츠와 유럽형 스포츠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국내 프로축구에선 신인왕 제도가 어떻게 되나요?

<답변>
과거에는 신인왕이 있었는데, 지금은 영 플레이어 상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K리그와 일본의 J리그 모두 마찬 가지인데요.

지금은 23세 이하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영플레이상을 주게 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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