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뜯었다고… 길고양이에 활 쏴

입력 2015.11.17 (19:13) 수정 2015.1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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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없는 길고양이와 개가 주민이 쏜 화살을 맞아 큰 상처를 입는 등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길을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군다는 것이 이유였다는데, 말못하는 동물에게 이렇게 까지 했어야 할까요?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길고양이입니다.

잔뜩 겁먹은 표정입니다.

이 고양이는 주택가에서, 누군가 쏜 화살을 맞았습니다.

화살이 몸을 관통한 채 며칠을 보내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활을 쏜 45살 김 모씨를 붙잡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레져용 활을 집에서 가지고 나와 5미터 거리에서 고양이를 조준사격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길고양이가 매일밤 울어대고, 쓰레기 봉투를 뜯어 집앞을 어지럽힌 것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길고양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에도 화살을 맞은 개가 발견돼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쏜 화살을 목덜미에 맞았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다행히 회복이 빨랐습니다.

<인터뷰> 정영일(경남야생동물보호협회 구조대장/당시 구조원) : "석궁촉 같았습니다. 목덜미를 관통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얌전한 개한테 화살을 쐈을까 그런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9월 경기도에서 독극물에 고양이 십여 마리가 죽는 등 주인 잃은 동물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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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봉투 뜯었다고… 길고양이에 활 쏴
    • 입력 2015-11-17 19:15:37
    • 수정2015-11-17 1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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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없는 길고양이와 개가 주민이 쏜 화살을 맞아 큰 상처를 입는 등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길을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군다는 것이 이유였다는데, 말못하는 동물에게 이렇게 까지 했어야 할까요?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길고양이입니다.

잔뜩 겁먹은 표정입니다.

이 고양이는 주택가에서, 누군가 쏜 화살을 맞았습니다.

화살이 몸을 관통한 채 며칠을 보내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활을 쏜 45살 김 모씨를 붙잡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레져용 활을 집에서 가지고 나와 5미터 거리에서 고양이를 조준사격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길고양이가 매일밤 울어대고, 쓰레기 봉투를 뜯어 집앞을 어지럽힌 것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길고양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에도 화살을 맞은 개가 발견돼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쏜 화살을 목덜미에 맞았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다행히 회복이 빨랐습니다.

<인터뷰> 정영일(경남야생동물보호협회 구조대장/당시 구조원) : "석궁촉 같았습니다. 목덜미를 관통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얌전한 개한테 화살을 쐈을까 그런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9월 경기도에서 독극물에 고양이 십여 마리가 죽는 등 주인 잃은 동물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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