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화상으로 얼굴 잃은 美 소방관, 새 얼굴 이식

입력 2015.11.17 (21:32) 수정 2015.11.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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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를 진압하다 불길에 얼굴을 크게 다친 미국 소방관이 새 얼굴을 이식받았습니다.

안면과 가슴 등 가장 넓은 범위의 피부 조직 이식 수술이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소방관 패트릭 하디슨은 화재 현장에서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얼굴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습니다.

눈꺼풀이 없어져 눈을 깜빡거릴 수 없었고, 외출할 때는 모형 귀를 꽂은 뒤 모자를 깊숙이 눌러 썼습니다.

<녹취> 패트릭 하디슨(전직 소방관) : "화상을 입은 뒤에 저는 곧 죽을 거라고 수년 동안 생각했어요."

무려 71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기적이 찾아온 건 지난 8월.

자전거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청년이 자신의 얼굴을 기증한 겁니다.

26시간 동안의 큰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의료진 100명이 참여해 얼굴과 두피, 등과 가슴의 피부를 이식하고, 신경과 혈관을 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녹취> 로드리게스(뉴욕대병원 의사) : "뭐가 보여요? 한 번 보세요. 눈을 크게 뜨고 한 번 보세요. 머리카락이 자란게 보이나요? 수염은요?"

가장 넓은 피부 조직을 이식받은 사례로 기록된 하디슨은 14년 만에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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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화상으로 얼굴 잃은 美 소방관, 새 얼굴 이식
    • 입력 2015-11-17 21:34:36
    • 수정2015-11-17 2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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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를 진압하다 불길에 얼굴을 크게 다친 미국 소방관이 새 얼굴을 이식받았습니다.

안면과 가슴 등 가장 넓은 범위의 피부 조직 이식 수술이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소방관 패트릭 하디슨은 화재 현장에서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얼굴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습니다.

눈꺼풀이 없어져 눈을 깜빡거릴 수 없었고, 외출할 때는 모형 귀를 꽂은 뒤 모자를 깊숙이 눌러 썼습니다.

<녹취> 패트릭 하디슨(전직 소방관) : "화상을 입은 뒤에 저는 곧 죽을 거라고 수년 동안 생각했어요."

무려 71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기적이 찾아온 건 지난 8월.

자전거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청년이 자신의 얼굴을 기증한 겁니다.

26시간 동안의 큰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의료진 100명이 참여해 얼굴과 두피, 등과 가슴의 피부를 이식하고, 신경과 혈관을 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녹취> 로드리게스(뉴욕대병원 의사) : "뭐가 보여요? 한 번 보세요. 눈을 크게 뜨고 한 번 보세요. 머리카락이 자란게 보이나요? 수염은요?"

가장 넓은 피부 조직을 이식받은 사례로 기록된 하디슨은 14년 만에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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