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가계 빚 부담 더 크다”

입력 2015.11.18 (12:18) 수정 2015.11.18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 빚 부담이 주요 선진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양육이나 결혼 비용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됐지만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요 선진국보다 가계 부채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1%로 전체 평균 12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 15개 선진국은 60대 이상이 전체 평균보다 낮아 우리나라 고령층의 빚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60대 이상은 개인연금 등 안정적인 수입이 전체 소득의 29%에 그쳐 70%를 넘는 네덜란드, 독일보다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가계 부채가 금융 자산의 74퍼센트로 10에서 50퍼센트 수준인 다른 선진국보다 높아 불황이나 금리 인상 등 급격한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DI는 우리나라 고령층은 자녀 양육이나 결혼 비용 부담이 커 많은 빚을 지게 됐지만 저축, 연금 등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의 계약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이자만 갚다가 나중에 원금을 갚는 거치식 비중이 높아 나이가 들수록 빚 부담이 더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는 분할 상환 대출 비중을 늘리고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을 높여 가계 부채 부담을 미리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령층, 가계 빚 부담 더 크다”
    • 입력 2015-11-18 12:19:52
    • 수정2015-11-18 13:04:34
    뉴스 12
<앵커 멘트>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 빚 부담이 주요 선진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양육이나 결혼 비용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됐지만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요 선진국보다 가계 부채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1%로 전체 평균 12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 15개 선진국은 60대 이상이 전체 평균보다 낮아 우리나라 고령층의 빚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60대 이상은 개인연금 등 안정적인 수입이 전체 소득의 29%에 그쳐 70%를 넘는 네덜란드, 독일보다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가계 부채가 금융 자산의 74퍼센트로 10에서 50퍼센트 수준인 다른 선진국보다 높아 불황이나 금리 인상 등 급격한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DI는 우리나라 고령층은 자녀 양육이나 결혼 비용 부담이 커 많은 빚을 지게 됐지만 저축, 연금 등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의 계약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이자만 갚다가 나중에 원금을 갚는 거치식 비중이 높아 나이가 들수록 빚 부담이 더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는 분할 상환 대출 비중을 늘리고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을 높여 가계 부채 부담을 미리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