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손상 등급 매긴다…“교체 말고 수리 유도”

입력 2015.11.18 (21:21) 수정 2015.11.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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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접촉 교통사고로 범퍼에 작은 흠집만 나도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는 이러지 못하도록 엄격한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정비소에서 범퍼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살짝 패인 정도의 가벼운 흠집이 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상당수가 범퍼를 통째로 교체합니다.

<인터뷰> 김기철(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피해자 고객이 오셨을 때는 교환을 원하시는 경우가 대다수거든요. 외산차(수입차) 같은 경우에는 교환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현재 교통사고가 났을 때 범퍼를 교체하는 비율은 70%.

결국은 과도한 수리비 청구로 이어지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와 업계가 내년부터 적용될 범퍼 수리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투명막이 손상된 1단계와 페인트칠이 벗겨진 2단계의 경우 범퍼를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서 써야 합니다.

소재가 손상된 경우에도 파이는 정도로 가벼운 손상이면 수리를 권장하고, 꺾이거나 휘어져 복구가 안 되는 4단계에서만 범퍼 교체를 하도록 했습니다.

사고 피해 차량에 렌터카를 제공하는 기준도 바뀝니다.

수입차에 대해 같은 모델 차량이 아니라 같은 배기량의 국산 차량을 제공하고, 대차 기간도 수리 기간으로 한정됩니다.

<인터뷰> 도규상(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 "고가차의 과다 수리비나 렌트비 등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서 일반차량 소유자의 보험료 부담이 약 2천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리비가 비싼 고가 차량의 자차 보험료도 평균 수리비를 초과한 정도에 따라 할증 돼 최대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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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퍼 손상 등급 매긴다…“교체 말고 수리 유도”
    • 입력 2015-11-18 21:22:05
    • 수정2015-11-18 22: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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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접촉 교통사고로 범퍼에 작은 흠집만 나도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는 이러지 못하도록 엄격한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정비소에서 범퍼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살짝 패인 정도의 가벼운 흠집이 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상당수가 범퍼를 통째로 교체합니다.

<인터뷰> 김기철(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피해자 고객이 오셨을 때는 교환을 원하시는 경우가 대다수거든요. 외산차(수입차) 같은 경우에는 교환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현재 교통사고가 났을 때 범퍼를 교체하는 비율은 70%.

결국은 과도한 수리비 청구로 이어지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와 업계가 내년부터 적용될 범퍼 수리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투명막이 손상된 1단계와 페인트칠이 벗겨진 2단계의 경우 범퍼를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서 써야 합니다.

소재가 손상된 경우에도 파이는 정도로 가벼운 손상이면 수리를 권장하고, 꺾이거나 휘어져 복구가 안 되는 4단계에서만 범퍼 교체를 하도록 했습니다.

사고 피해 차량에 렌터카를 제공하는 기준도 바뀝니다.

수입차에 대해 같은 모델 차량이 아니라 같은 배기량의 국산 차량을 제공하고, 대차 기간도 수리 기간으로 한정됩니다.

<인터뷰> 도규상(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 "고가차의 과다 수리비나 렌트비 등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서 일반차량 소유자의 보험료 부담이 약 2천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리비가 비싼 고가 차량의 자차 보험료도 평균 수리비를 초과한 정도에 따라 할증 돼 최대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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