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인신매매까지…장기 밀매 ‘성행’ 이유는?

입력 2015.11.19 (17:34) 수정 2015.11.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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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이 우리 몸안에 있는 장기, 내장 이런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은 2만 6000명 정도인데.

다른 분에게 장기이식을 해준 분들은 한 2000명 정도 수준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받으려는 분과 장기를 주겠다는 분의 비율이 그냥 대충 봐서 한 10 대 1이 넘는 겁니다.

-이렇게 수급 불균형이 심하다 보니까 그런 것이 오갈 데 없는 10대를 대상으로 장기를 노리고 인신매매를 하는 그런 범죄로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김순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장기이식이라는 게 참 진짜 내 몸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는 사실은 그런 숭고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실제로 이걸 실천에 옮기시는 분들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숫자로 보니까 그래도 조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예, 맞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금년에 오늘까지 427명의 뇌사 기증자가 있었고요.

현재...

-아직 한두 달 남았는데.

-현 추세로 보면 한 460명이 조금 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도표가 나왔는데 그러니까 2010년 이후에 많이 그래도 늘고 있는 거네요.

그런데 다만 한 400명 대에서 약간 좀 정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저렇게 뇌사자의 기증이 3-4백건이라고 해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2000명이 훨씬 넘으니까 이게 사실은 안 맞는 거죠?

-그렇죠.

-2만명.

-2만명이 넘게 기다렸네요.

그렇죠.

제가 2000명이라 그랬군요.

▼이식 대기자만 2만 6천 명▼

3-4백 건에 2만명이면 정말 어떻게 갖다 붙일 적에도 비율이 너무 안 맞는데.

그럼 어떻게 하세요?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시게 되나요?

-네, 하염없이 기다리실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보면 우리나라 생체기증자가 1861명이었고요.

그다음에 뇌사기증자가 446명으로 뇌사기증자로부터 한 1437명이 장기이식을 받았어요.

그럼 작년에 2만 4000명이 대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1437명만 받았고 나머지는 하염없이 누군가 주기만을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러다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겠네요.

-그렇죠.

올해는...

그런데 문제는 매년 1500명에서 2000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장기이식이 필요한 분이.

-장기이식이 절실하다 보니 끔찍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다행히 검거가 됐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경찰이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밀매조직을 적발해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장기를 팔면 최대 2억원의 돈을 주기로 하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시키고 수술 날짜까지 받아놨습니다.

-제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 진행을 한 명만 더 하려고 하거든요.

얘가 지금 돈이 급하다고 해서...

입원할 때 말씀하신 수술 전날 그 돈이요.

-그때 현금으로 줄 거예요.

친구분도 OOO씨가 했던 걸로 한대요?

-네, 똑같이요.

그게 돈이 크니까.

-또 부모가 없고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10대 3명을 유인해 팔아넘기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사건 내용 경찰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산해운대경찰서 김종호 형사과장과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형사과장입니다.

-일당이 처음에 어떻게 장기 매매 희망자에게 접근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나요?

-저희들은 동네 조폭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기밀매 조직을 일당을 발견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기밀매 조직 총책이 보니까 약 10년 전에 자기가 심장을 3000만원에 매매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공범 한 사람하고 같이 전국의 묘지나 터미널 등에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를 막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 스티커를 보고 중간연락책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한번 알선을 해보자 해 가지고 조직이 구성됐는데 주로 총책이나 연결책, 알선책, 모집책, 이런 식으로 임무 분담을 하고 알선책이나 모집책 주변에 있는 아주 어렵고 힘든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장기매매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 겁니다.

-예전에는 사실 공중화장실에 많이 붙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인터넷을 이용한다 이런 얘기인데.

이번에는 미수에 그친 거지만 실제로 이렇게 장기밀매를 하려는 경우들이 꽤 있죠?

-지금 최근까지 언론보도나 이런 걸 보면 몇 차례 전국적으로 방송된 그런 내용은 있지만 실제로 밀매로 이루어지기까지 한 내용은 아직 발견된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수년간에 걸쳐서 밀매를 알선하는 전화번호나 이런 게 광고가 된 걸로 봐서는 지금 밝혀지지 않았지만 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장기밀매 같은 경우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장기매매는 밀매를 알선하거나 또 장기를 제공하겠다 하거나 또 장기이식을 받는 사람이, 받는 사람도 모두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고 제공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 적출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하면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걸로 아주 법적인 대단히 높은 그런 처벌이 되겠습니다.

-김종호 과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 김종호 과장인데요.

지금 저는 장기밀매라는 게 아마 외견상은 장기이식의 형태를 취하겠죠.

병원에서 해야 될 테니까.

-그렇죠.

-그런데 이 장기이식이라는 게 아주 어려운 쉽지 않은 동네 병원에서 아무나...

아무나가 아니겠지만 하여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 같기도 한데.

-그렇죠.

아주 고도로...

-그러니까 매우 위험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예, 고도로 훈련된 의사가 경험을 가지고 이식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면 이식은 장기밀매단이 종합병원에 가서 하자고 그러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아니요, 이식하는 종합병원에서 했겠죠.

-종합병원에서 하는데 다만 그걸 장기이식 형태를 띠고 돈은 나중에 주고받고 그랬을 수 있는 거네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는 이식을 관여하는 이사들이 이식을 하겠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게 아니고요.

조직형, 혈액형 같은 면역학적인 소견도 맞아야 되고 장기를 기증했을 때 평생 동안 사는 데도 지장이 없어야 되고 이런 판단을 누군가가 고도의 전문가가 해 줘야 되고 수술해 줘야 되는데요.

아마도 지금 만약에 시도를 했다면 그런 예는 있었습니다.

가족인 양 주민등록까지 위조해서 다 입을 맞추고 시도하다 걸린 적이 있었거든요.

아마도 그런 형태가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자기들끼리 그냥 대충 해보려고 해서는 아주 위험한 거죠?

-그러니까 무슨 앰뷸런스 영화에 나온 그런 거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대충 맞춰서 개복하고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아주 고도로 훈련된 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 종종 보고 하셨다라고 얘기하셨는데요.

2011년부터 지금까지의 이 자료들을 쭉 보니까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많이 적발된 장소 저희가 화면으로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서 또 설명드리겠습니다.

적발장소는 전철역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이 고속버스터미널, 기차역, 병원 순으로 있었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 교통의 요지에 있군요, 그러니까 아마 우연히 보고 유인을 하려고 그랬던 모양인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무슨 장기기증 이런 것도 나이가 좀 정해져 있는 거 아니에요?

청소년도 할 수 있나요?

-16세...

생체기증인 경우는 만 16세 이상이 되면 부모 동의가 있으면 할 수 있고요.

19세 이상 성년은 본인 동의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청소년들을 유인하면 그런 것도 다 조작하겠군요, 부모 동의서나 이런.

-그렇죠.

가짜 부모도 만들어야 되고 굉장히 복잡할 겁니다.

-가짜 주민등록증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이번에 아마 인신매매를 한 범죄조직은 그런 걸 시도했던 것 같아요.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장기기증을 받아야 되는 분들은 많고 하려는 분들은 적고해서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특성입니까, 아니면 다른 나라들도 다 이래요?

우리가 좀 신체발부 수지부모 해서 그걸 떼어서 아버지를 드리면 몰라도 그렇게 꺼리는 것도 좀 있죠?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2000년에 장기이식법을 만들고요.

그다음에 정부, 민간단체 의료진들이 같이 장기기증을 왜 해야 되는지 이식의 장점.

경제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 것들을 홍보하면서 기증하는 그 숫자를 늘렸고요.

예를 들자면 과거의 최요삼 권투선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예, 김득구 선수...

-아니요, 최요삼 선수.

최요삼 선수가 그래서 뇌사상태에서 장기기증을 했을 때 잠깐 몇 달 동안 기증자 수가 늘었고요.

그다음에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셨을 때 각막기증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 잠깐 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위치예요?

-그러니까 이제 바쁘시다 보니까 관심이 아무래도 적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원하는 건 계속 정부에서 도와서 계속 홍보를 하면서 관심을 계속 이끌어가게.

-관심이 필요하군요.

-예, 맞습니다.

-저도 이제 사후 각막 기증하기로 서명을 했는데요.

-그러세요?

-네.

-고맙습니다.

-사후 6시간...

-새삼 보니까 눈이 더 아름다워 보이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을 하면 또 9명 정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명이? 한 명이 아홉 분한테?

-최대 9명입니다.

-최대 9명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랬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마음은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안전할까 이런 것들이 좀 우려되실 수 있어서 안전한지 이런 얘기 좀 더 해주시죠.

-좀 전에 말씀하신 뇌사가 됐을 경우.

사망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기증할 수 있는 거고요.

산 사람의 기증에 의하면 우리가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장기를 간이든 콩팥이든 기증을 하고 평생 동안 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만 되잖아요.

그러니까 합격하지 않는 이상은 기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장기 이식이 주로 어떤 이식들이 가능해요?

아까 각막 얘기 있었고 간, 공판.

-우리 가슴에 있는 장기는 심장, 폐.

그다음에 뱃속에 있는 장기는 간, 콩팥, 췌장, 소장 이렇게 할 수 있고요.

얼굴도 할 수 있고 사지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거는 본인이 돌아가신 경우에 그럴 테고.

-그렇죠.

그리고 생체로 하는 경우는 심장 같은 걸 떼어주면 할 수 없으니까 그것만 이론적으로 빼고 나머지는 다 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건 간하고 공팥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죠.

▼장기 기증 절차는?▼

-장기기증을 만약에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어디로 연락해야 돼요?

-국립장기관리센터가 있고요.

-그런 곳이 있습니까?

-예, 코너스라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코다라고 국가장기기증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식을 하는 의료원에 연락하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조금 더 적극적으로 좀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 절대 해가 되면 진행하지 않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우리 박지은 앵커도 장기기증 약속을 하셨다는데.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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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인신매매까지…장기 밀매 ‘성행’ 이유는?
    • 입력 2015-11-19 17:37:00
    • 수정2015-11-19 20:50:46
    시사진단
-장기이식이 우리 몸안에 있는 장기, 내장 이런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은 2만 6000명 정도인데.

다른 분에게 장기이식을 해준 분들은 한 2000명 정도 수준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받으려는 분과 장기를 주겠다는 분의 비율이 그냥 대충 봐서 한 10 대 1이 넘는 겁니다.

-이렇게 수급 불균형이 심하다 보니까 그런 것이 오갈 데 없는 10대를 대상으로 장기를 노리고 인신매매를 하는 그런 범죄로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김순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장기이식이라는 게 참 진짜 내 몸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는 사실은 그런 숭고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실제로 이걸 실천에 옮기시는 분들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숫자로 보니까 그래도 조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예, 맞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금년에 오늘까지 427명의 뇌사 기증자가 있었고요.

현재...

-아직 한두 달 남았는데.

-현 추세로 보면 한 460명이 조금 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도표가 나왔는데 그러니까 2010년 이후에 많이 그래도 늘고 있는 거네요.

그런데 다만 한 400명 대에서 약간 좀 정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저렇게 뇌사자의 기증이 3-4백건이라고 해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2000명이 훨씬 넘으니까 이게 사실은 안 맞는 거죠?

-그렇죠.

-2만명.

-2만명이 넘게 기다렸네요.

그렇죠.

제가 2000명이라 그랬군요.

▼이식 대기자만 2만 6천 명▼

3-4백 건에 2만명이면 정말 어떻게 갖다 붙일 적에도 비율이 너무 안 맞는데.

그럼 어떻게 하세요?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시게 되나요?

-네, 하염없이 기다리실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보면 우리나라 생체기증자가 1861명이었고요.

그다음에 뇌사기증자가 446명으로 뇌사기증자로부터 한 1437명이 장기이식을 받았어요.

그럼 작년에 2만 4000명이 대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1437명만 받았고 나머지는 하염없이 누군가 주기만을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러다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겠네요.

-그렇죠.

올해는...

그런데 문제는 매년 1500명에서 2000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장기이식이 필요한 분이.

-장기이식이 절실하다 보니 끔찍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다행히 검거가 됐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경찰이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밀매조직을 적발해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장기를 팔면 최대 2억원의 돈을 주기로 하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시키고 수술 날짜까지 받아놨습니다.

-제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 진행을 한 명만 더 하려고 하거든요.

얘가 지금 돈이 급하다고 해서...

입원할 때 말씀하신 수술 전날 그 돈이요.

-그때 현금으로 줄 거예요.

친구분도 OOO씨가 했던 걸로 한대요?

-네, 똑같이요.

그게 돈이 크니까.

-또 부모가 없고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10대 3명을 유인해 팔아넘기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사건 내용 경찰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산해운대경찰서 김종호 형사과장과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형사과장입니다.

-일당이 처음에 어떻게 장기 매매 희망자에게 접근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나요?

-저희들은 동네 조폭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기밀매 조직을 일당을 발견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기밀매 조직 총책이 보니까 약 10년 전에 자기가 심장을 3000만원에 매매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공범 한 사람하고 같이 전국의 묘지나 터미널 등에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를 막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 스티커를 보고 중간연락책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한번 알선을 해보자 해 가지고 조직이 구성됐는데 주로 총책이나 연결책, 알선책, 모집책, 이런 식으로 임무 분담을 하고 알선책이나 모집책 주변에 있는 아주 어렵고 힘든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장기매매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 겁니다.

-예전에는 사실 공중화장실에 많이 붙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인터넷을 이용한다 이런 얘기인데.

이번에는 미수에 그친 거지만 실제로 이렇게 장기밀매를 하려는 경우들이 꽤 있죠?

-지금 최근까지 언론보도나 이런 걸 보면 몇 차례 전국적으로 방송된 그런 내용은 있지만 실제로 밀매로 이루어지기까지 한 내용은 아직 발견된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수년간에 걸쳐서 밀매를 알선하는 전화번호나 이런 게 광고가 된 걸로 봐서는 지금 밝혀지지 않았지만 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장기밀매 같은 경우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장기매매는 밀매를 알선하거나 또 장기를 제공하겠다 하거나 또 장기이식을 받는 사람이, 받는 사람도 모두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고 제공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 적출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하면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걸로 아주 법적인 대단히 높은 그런 처벌이 되겠습니다.

-김종호 과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 김종호 과장인데요.

지금 저는 장기밀매라는 게 아마 외견상은 장기이식의 형태를 취하겠죠.

병원에서 해야 될 테니까.

-그렇죠.

-그런데 이 장기이식이라는 게 아주 어려운 쉽지 않은 동네 병원에서 아무나...

아무나가 아니겠지만 하여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 같기도 한데.

-그렇죠.

아주 고도로...

-그러니까 매우 위험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예, 고도로 훈련된 의사가 경험을 가지고 이식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면 이식은 장기밀매단이 종합병원에 가서 하자고 그러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아니요, 이식하는 종합병원에서 했겠죠.

-종합병원에서 하는데 다만 그걸 장기이식 형태를 띠고 돈은 나중에 주고받고 그랬을 수 있는 거네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는 이식을 관여하는 이사들이 이식을 하겠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게 아니고요.

조직형, 혈액형 같은 면역학적인 소견도 맞아야 되고 장기를 기증했을 때 평생 동안 사는 데도 지장이 없어야 되고 이런 판단을 누군가가 고도의 전문가가 해 줘야 되고 수술해 줘야 되는데요.

아마도 지금 만약에 시도를 했다면 그런 예는 있었습니다.

가족인 양 주민등록까지 위조해서 다 입을 맞추고 시도하다 걸린 적이 있었거든요.

아마도 그런 형태가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자기들끼리 그냥 대충 해보려고 해서는 아주 위험한 거죠?

-그러니까 무슨 앰뷸런스 영화에 나온 그런 거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대충 맞춰서 개복하고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아주 고도로 훈련된 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 종종 보고 하셨다라고 얘기하셨는데요.

2011년부터 지금까지의 이 자료들을 쭉 보니까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많이 적발된 장소 저희가 화면으로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서 또 설명드리겠습니다.

적발장소는 전철역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이 고속버스터미널, 기차역, 병원 순으로 있었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 교통의 요지에 있군요, 그러니까 아마 우연히 보고 유인을 하려고 그랬던 모양인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무슨 장기기증 이런 것도 나이가 좀 정해져 있는 거 아니에요?

청소년도 할 수 있나요?

-16세...

생체기증인 경우는 만 16세 이상이 되면 부모 동의가 있으면 할 수 있고요.

19세 이상 성년은 본인 동의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청소년들을 유인하면 그런 것도 다 조작하겠군요, 부모 동의서나 이런.

-그렇죠.

가짜 부모도 만들어야 되고 굉장히 복잡할 겁니다.

-가짜 주민등록증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이번에 아마 인신매매를 한 범죄조직은 그런 걸 시도했던 것 같아요.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장기기증을 받아야 되는 분들은 많고 하려는 분들은 적고해서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특성입니까, 아니면 다른 나라들도 다 이래요?

우리가 좀 신체발부 수지부모 해서 그걸 떼어서 아버지를 드리면 몰라도 그렇게 꺼리는 것도 좀 있죠?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2000년에 장기이식법을 만들고요.

그다음에 정부, 민간단체 의료진들이 같이 장기기증을 왜 해야 되는지 이식의 장점.

경제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 것들을 홍보하면서 기증하는 그 숫자를 늘렸고요.

예를 들자면 과거의 최요삼 권투선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예, 김득구 선수...

-아니요, 최요삼 선수.

최요삼 선수가 그래서 뇌사상태에서 장기기증을 했을 때 잠깐 몇 달 동안 기증자 수가 늘었고요.

그다음에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셨을 때 각막기증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 잠깐 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위치예요?

-그러니까 이제 바쁘시다 보니까 관심이 아무래도 적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원하는 건 계속 정부에서 도와서 계속 홍보를 하면서 관심을 계속 이끌어가게.

-관심이 필요하군요.

-예, 맞습니다.

-저도 이제 사후 각막 기증하기로 서명을 했는데요.

-그러세요?

-네.

-고맙습니다.

-사후 6시간...

-새삼 보니까 눈이 더 아름다워 보이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을 하면 또 9명 정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명이? 한 명이 아홉 분한테?

-최대 9명입니다.

-최대 9명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랬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마음은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안전할까 이런 것들이 좀 우려되실 수 있어서 안전한지 이런 얘기 좀 더 해주시죠.

-좀 전에 말씀하신 뇌사가 됐을 경우.

사망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기증할 수 있는 거고요.

산 사람의 기증에 의하면 우리가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장기를 간이든 콩팥이든 기증을 하고 평생 동안 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만 되잖아요.

그러니까 합격하지 않는 이상은 기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장기 이식이 주로 어떤 이식들이 가능해요?

아까 각막 얘기 있었고 간, 공판.

-우리 가슴에 있는 장기는 심장, 폐.

그다음에 뱃속에 있는 장기는 간, 콩팥, 췌장, 소장 이렇게 할 수 있고요.

얼굴도 할 수 있고 사지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거는 본인이 돌아가신 경우에 그럴 테고.

-그렇죠.

그리고 생체로 하는 경우는 심장 같은 걸 떼어주면 할 수 없으니까 그것만 이론적으로 빼고 나머지는 다 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건 간하고 공팥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죠.

▼장기 기증 절차는?▼

-장기기증을 만약에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어디로 연락해야 돼요?

-국립장기관리센터가 있고요.

-그런 곳이 있습니까?

-예, 코너스라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코다라고 국가장기기증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식을 하는 의료원에 연락하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조금 더 적극적으로 좀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 절대 해가 되면 진행하지 않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우리 박지은 앵커도 장기기증 약속을 하셨다는데.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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