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슬림 혐오증’ 증폭…충돌·증오 범죄 난무

입력 2015.11.20 (21:11) 수정 2015.11.21 (09: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슬람 사원을 폐쇄해야 한다,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 파리 테러 이후 일부 미국인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말들입니다.

개방과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 온 미국이지만 노골적인 증오범죄까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 이전 문제를 놓고 열린 미 버지니아주 한 지역 주민회의.

계획을 설명하자 한 주민이 제지하고 나섭니다.

<녹취> 지역 주민 : "모든 노력을 다해 그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테러리스트이다. 당신들 모두가 테러리스트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박수까지 터져나옵니다.

앞서 텍사스에서는 누군가 이슬람 사원에 인분을 버리고 이슬람 경전을 찢어놓고 달아났습니다.

정치권 분위기도 성난 민심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슬람 사원 폐쇄 필요성을 시사했던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무슬림 데이터베이스화, 별도 신분증 발급, 영장 없는 수색 등도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도 오늘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수용을 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부 정치인은 '무슬림 강제수용소 격리' 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 무슬림 혐오증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 강제수용수에 격리됐던 지한파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은 강제수용소 격리는 "미국 민주주의의 흉측한 얼굴"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무슬림 혐오증’ 증폭…충돌·증오 범죄 난무
    • 입력 2015-11-20 21:12:11
    • 수정2015-11-21 09:18:40
    뉴스 9
<앵커 멘트>

'이슬람 사원을 폐쇄해야 한다,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 파리 테러 이후 일부 미국인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말들입니다.

개방과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 온 미국이지만 노골적인 증오범죄까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 이전 문제를 놓고 열린 미 버지니아주 한 지역 주민회의.

계획을 설명하자 한 주민이 제지하고 나섭니다.

<녹취> 지역 주민 : "모든 노력을 다해 그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테러리스트이다. 당신들 모두가 테러리스트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박수까지 터져나옵니다.

앞서 텍사스에서는 누군가 이슬람 사원에 인분을 버리고 이슬람 경전을 찢어놓고 달아났습니다.

정치권 분위기도 성난 민심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슬람 사원 폐쇄 필요성을 시사했던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무슬림 데이터베이스화, 별도 신분증 발급, 영장 없는 수색 등도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도 오늘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수용을 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부 정치인은 '무슬림 강제수용소 격리' 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 무슬림 혐오증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 강제수용수에 격리됐던 지한파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은 강제수용소 격리는 "미국 민주주의의 흉측한 얼굴"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