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과잉 시술…불만 급증

입력 2015.11.20 (23:26) 수정 2015.11.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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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과 치료 중 임플란트는 시술 비용이 비교적 비싼 편인데요,

이 고가의 시술을 받도록 유도하는 일부 병원과 과장 광고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9살 김모 씨는 3년 전, 상한 이를 뽑은 뒤 틀니를 맞추기 취해 가까운 치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가 3백만원 정도 드는 틀니 대신 임플란트 시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임플란트 16개를 심는데 2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차례 시술 뒤 김 씨의 치아 신경은 손상됐고 임플란트도 대부분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임플란트 시술 피해자/음성변조) : "임플란트에 대한 장점만 말하려고 하고, 부작용이 어떤지는 전혀 못 들었어요. 잇몸이 밖으로 노출이 됐잖아요. 염증에 다 녹아버린 거예요."

치과의원 측은 아직 중년인 김 씨에게 틀니보다 임플란트가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치과의사(음성변조) : "'잇몸 상태는 안 좋다. 그러나 나이가 적으니까 틀니보다는 임플란트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저희가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내용들이에요."

무리한 임플란트 시술이나 과도한 진료비 때문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신고는 지난해 2,151건이었습니다.

2년 새 52% 급증했습니다.

임플란트는 75살 이상 노인에게만 건강보험 혜택이 돌아갑니다.

치과가 정한 비용 대로 개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으로선 돈벌이가 됩니다.

<인터뷰> 윤명(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 "시술에 대한 장단점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기 보다는 특정 시술을 유도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플란트 과잉 시술이나 과대 광고를 막아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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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과잉 시술…불만 급증
    • 입력 2015-11-21 0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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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중 임플란트는 시술 비용이 비교적 비싼 편인데요,

이 고가의 시술을 받도록 유도하는 일부 병원과 과장 광고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9살 김모 씨는 3년 전, 상한 이를 뽑은 뒤 틀니를 맞추기 취해 가까운 치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가 3백만원 정도 드는 틀니 대신 임플란트 시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임플란트 16개를 심는데 2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차례 시술 뒤 김 씨의 치아 신경은 손상됐고 임플란트도 대부분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임플란트 시술 피해자/음성변조) : "임플란트에 대한 장점만 말하려고 하고, 부작용이 어떤지는 전혀 못 들었어요. 잇몸이 밖으로 노출이 됐잖아요. 염증에 다 녹아버린 거예요."

치과의원 측은 아직 중년인 김 씨에게 틀니보다 임플란트가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치과의사(음성변조) : "'잇몸 상태는 안 좋다. 그러나 나이가 적으니까 틀니보다는 임플란트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저희가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내용들이에요."

무리한 임플란트 시술이나 과도한 진료비 때문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신고는 지난해 2,151건이었습니다.

2년 새 52% 급증했습니다.

임플란트는 75살 이상 노인에게만 건강보험 혜택이 돌아갑니다.

치과가 정한 비용 대로 개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으로선 돈벌이가 됩니다.

<인터뷰> 윤명(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 "시술에 대한 장단점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기 보다는 특정 시술을 유도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플란트 과잉 시술이나 과대 광고를 막아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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