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 26일 개최” 합의

입력 2015.11.21 (07:19) 수정 2015.11.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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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8.25 합의' 이후 석 달 만에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과 의제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당국회담 실무접촉 제안에 두 달 가까이 침묵하던 북한이 돌연 어제 오전 조평통 서기국 명의의 전통문을 통일부로 보내왔습니다.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자는 겁니다.

정부는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동의한다고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실무접촉에서는 당국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의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회담대표의 격과 의제를 놓고 양측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우리 측은 의제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수석대표의 격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6월 실무접촉 당시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대립하다가 당국회담이 무산된 전례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남북관계 주도권을 잡으려고 나올 것이고 핵심의제에 대한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상당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둔 북한이 대외적인 수세를 남북 관계 개선으로 돌파하려는 속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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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 26일 개최” 합의
    • 입력 2015-11-21 07:21:02
    • 수정2015-11-21 09: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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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8.25 합의' 이후 석 달 만에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과 의제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당국회담 실무접촉 제안에 두 달 가까이 침묵하던 북한이 돌연 어제 오전 조평통 서기국 명의의 전통문을 통일부로 보내왔습니다.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자는 겁니다.

정부는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동의한다고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실무접촉에서는 당국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의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회담대표의 격과 의제를 놓고 양측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우리 측은 의제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수석대표의 격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6월 실무접촉 당시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대립하다가 당국회담이 무산된 전례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남북관계 주도권을 잡으려고 나올 것이고 핵심의제에 대한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상당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둔 북한이 대외적인 수세를 남북 관계 개선으로 돌파하려는 속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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