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원칙’과 ‘정의’의 승리

입력 2015.11.21 (07:35) 수정 2015.11.21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광민 객원 해설위원]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은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이대호의 극적인 9회 적시타로 일본에 역전승함으로 이러한 속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실현하였습니다.

한일전 야구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1982 세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김재박과 한대화의 대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2008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도 이승엽의 극적인 2점 홈런으로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여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많은 명승부 가운데 이번 한일전이 더욱 국민들을 열광시킨 것은 한국 팀에 대한 노골적인 불이익과 수많은 악재를 딛고 끝까지 원칙을 지키며 거둔 극적인 승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재진입을 위해 준비된 프리미어12는 졸속 행정과 무리한 진행, 심판들의 오심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 경기가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열렸고, 전날 축구 경기로 인하여 우리 대표 팀은 제대로 된 연습도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습니다. 준결승 전날 새벽 타이페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무리한 항공 일정으로 우리 선수들은 피로도가 극에 달하였으며 참가국의 동의 없이 4강전 일정이 변경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 팀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 운집한 4만 명의 관중을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외환위기 때 박찬호와 박세리의 활약과 2002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 밤 있을 결승전에서도 우리 대표 팀이 투혼을 불살라 도쿄돔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확산되길 기원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원칙’과 ‘정의’의 승리
    • 입력 2015-11-21 07:37:00
    • 수정2015-11-21 08:29:11
    뉴스광장
[조광민 객원 해설위원]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은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이대호의 극적인 9회 적시타로 일본에 역전승함으로 이러한 속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실현하였습니다.

한일전 야구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1982 세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김재박과 한대화의 대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2008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도 이승엽의 극적인 2점 홈런으로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여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많은 명승부 가운데 이번 한일전이 더욱 국민들을 열광시킨 것은 한국 팀에 대한 노골적인 불이익과 수많은 악재를 딛고 끝까지 원칙을 지키며 거둔 극적인 승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재진입을 위해 준비된 프리미어12는 졸속 행정과 무리한 진행, 심판들의 오심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 경기가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열렸고, 전날 축구 경기로 인하여 우리 대표 팀은 제대로 된 연습도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습니다. 준결승 전날 새벽 타이페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무리한 항공 일정으로 우리 선수들은 피로도가 극에 달하였으며 참가국의 동의 없이 4강전 일정이 변경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 팀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 운집한 4만 명의 관중을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외환위기 때 박찬호와 박세리의 활약과 2002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 밤 있을 결승전에서도 우리 대표 팀이 투혼을 불살라 도쿄돔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확산되길 기원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