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토리] 기상천외 기네스 도전들…‘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입력 2015.11.21 (08:48) 수정 2015.11.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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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과 다리로 빨리 뛰고, 맥주잔을 최대한 많이 옮기고.. 기상천외한 도전의 잔치, 바로 기네스 세계 기록 대회입니다.

사실 기네스 기록,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황당한 분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수십 만 명의 사람들이 때로는 목숨까지 걸어가며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글로벌스토리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리포트>

쏜살같이 커브를 돌아 옆 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주차에 성공합니다.

옆 차와의 간격은 불과 30㎝.

자로 잰 듯 정확한 주차를 한 운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주차 간격을 확보한 사람으로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곧 넘어질 듯한 맥주잔 수십 개를 위태롭게 옮깁니다.

한꺼번에 가장 많은 양의 맥주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가려내는 기네스 대회인데, 도전자는 모두 여성입니다.

만 5천 CC가 넘는 맥주를 옮긴 사람이 승자가 돼 기네스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두 다리로 빨리 달리면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만, 두 팔까지 더해 빨리 달리면 기네스 기록이 됩니다.

일본서 열린 이른바 '네 발 달리기' 100m 대회.

우승자 기록은 15초 71.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우승자인 일본인 키니치 이토는 무려 5번이나 '네 발 달리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저러다 질식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들 정도인 일명 '속사포 랩',

너무 빨라 속기사가 받아쓰기를 포기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발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빨리 하는 줄넘기도 기네스 대회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기네스 대회는 어디서든 이뤄집니다.

최대한 높은 곳에서 걷는 대회(쉼) 100층이 넘는 빌딩을 맨 손으로 오르는 대회도 있습니다.

<녹취> 기네스 대회 도전자 : " 저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평소 다닐 때는 강한 여성으로 보이지 않지만, 기네스 대회를 통해 (강한 여성이라는 것이)증명됩니다."

기네스 대회는 지난 1951년, 기네스 맥주 양조회사의 소유주 일가에서 시작됐습니다.

소유주 가운데 한 명이 사냥을 하던 중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소유주는 특이한 기록들을 모으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재미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도전 기록들을 모아서 '기네스북'을 출판했습니다.

1955년 나온 이 책은 출간되자 마자 한 달만에 5만 부가 전부 매진됐고, 그 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로 출판되는 이 책에 이름을 올리려고 많은 사람들이 특이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올해만 해도 기네스 기록을 위해 도전에 나선 사람들은 전 세계 65만 명에 이릅니다.

기네스 기록은 범죄와 연관되거나, 사회 윤리에 반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어떤 분야든 도전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와 예술, 과학 뿐만 아니라 인간이 갖고 있는 각종 재능은 물론, 신체적인 특징까지도 기록으로 등재할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있고, 모든 기회를 주는 게 기네스 대회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황당할 정도로 다소 위험해 보이거나, 혐오감을 주는 대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록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기네스 대회 기록 보유자 : "모든 사람은 어떤 것이든 잘하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기억되고 싶고, 역사에 남고 싶어 하기 때문에..(기네스에 도전합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최고가 될 수 있는 대회,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대회, 기네스 대회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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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스토리] 기상천외 기네스 도전들…‘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 입력 2015-11-21 09:23:25
    • 수정2015-11-21 09:33:32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팔과 다리로 빨리 뛰고, 맥주잔을 최대한 많이 옮기고.. 기상천외한 도전의 잔치, 바로 기네스 세계 기록 대회입니다.

사실 기네스 기록,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황당한 분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수십 만 명의 사람들이 때로는 목숨까지 걸어가며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글로벌스토리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리포트>

쏜살같이 커브를 돌아 옆 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주차에 성공합니다.

옆 차와의 간격은 불과 30㎝.

자로 잰 듯 정확한 주차를 한 운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주차 간격을 확보한 사람으로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곧 넘어질 듯한 맥주잔 수십 개를 위태롭게 옮깁니다.

한꺼번에 가장 많은 양의 맥주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가려내는 기네스 대회인데, 도전자는 모두 여성입니다.

만 5천 CC가 넘는 맥주를 옮긴 사람이 승자가 돼 기네스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두 다리로 빨리 달리면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만, 두 팔까지 더해 빨리 달리면 기네스 기록이 됩니다.

일본서 열린 이른바 '네 발 달리기' 100m 대회.

우승자 기록은 15초 71.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우승자인 일본인 키니치 이토는 무려 5번이나 '네 발 달리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저러다 질식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들 정도인 일명 '속사포 랩',

너무 빨라 속기사가 받아쓰기를 포기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발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빨리 하는 줄넘기도 기네스 대회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기네스 대회는 어디서든 이뤄집니다.

최대한 높은 곳에서 걷는 대회(쉼) 100층이 넘는 빌딩을 맨 손으로 오르는 대회도 있습니다.

<녹취> 기네스 대회 도전자 : " 저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평소 다닐 때는 강한 여성으로 보이지 않지만, 기네스 대회를 통해 (강한 여성이라는 것이)증명됩니다."

기네스 대회는 지난 1951년, 기네스 맥주 양조회사의 소유주 일가에서 시작됐습니다.

소유주 가운데 한 명이 사냥을 하던 중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소유주는 특이한 기록들을 모으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재미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도전 기록들을 모아서 '기네스북'을 출판했습니다.

1955년 나온 이 책은 출간되자 마자 한 달만에 5만 부가 전부 매진됐고, 그 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로 출판되는 이 책에 이름을 올리려고 많은 사람들이 특이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올해만 해도 기네스 기록을 위해 도전에 나선 사람들은 전 세계 65만 명에 이릅니다.

기네스 기록은 범죄와 연관되거나, 사회 윤리에 반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어떤 분야든 도전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와 예술, 과학 뿐만 아니라 인간이 갖고 있는 각종 재능은 물론, 신체적인 특징까지도 기록으로 등재할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있고, 모든 기회를 주는 게 기네스 대회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황당할 정도로 다소 위험해 보이거나, 혐오감을 주는 대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록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기네스 대회 기록 보유자 : "모든 사람은 어떤 것이든 잘하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기억되고 싶고, 역사에 남고 싶어 하기 때문에..(기네스에 도전합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최고가 될 수 있는 대회,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대회, 기네스 대회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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