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긴급 타전…정치 역정 집중 조명

<앵커 멘트>

전 세계 주요 외신들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긴급하게 전했습니다.

한국 민주화에 헌신했던 고인의 정치 역정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직후 CNN은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녹취> CNN : "한국으로부터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88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CNN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의 기수로 잘 알려졌고, 수십 년 동안의 군사 통치를 종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서울대병원의 공식 발표를 전하며, 김 전 대통령은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받은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 시장 감시를 소홀히 해 외환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과 금융실명제 도입으로 금융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졌다며 김 전 대통령의 공과 과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김 전 대통령이 반부패 변혁의 바람을 일으켰고, 군부에 대한 전격적인 개혁을 단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두 전직 대통령의 체포를 명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민주화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는 민주화 운동을 하고 대통령이 된 그 시대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또 어울리는 대통령이었다고 애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뉴욕타임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며 정치 역정도 자세히 조명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