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송의 신문 브리핑] 대도무문의 승부사…‘거산’ 잠들다 외

입력 2015.11.23 (06:34) 수정 2015.1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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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들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전하고 있나요?

<기자 멘트>

조선일보는 '대도무문의 승부사가 잠들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87년 대선을 앞둔 가운데 주먹을 불끈 쥐고 유세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신문은 고인이 신념으로 독재와 싸운 우파 민주화 진영의 중심축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79년 의원직 제명, 83년 신군부에 맞서 벌인 단식 투쟁, 그리고 90년 3당 합당과 92년 대통령 당선등의 정치 역정을 소개하고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과를 함께 실었습니다.

신문은 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싣고 김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금융실명제 도입과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세우기 등의 개혁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차남 현철 씨의 국정 개입과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가 터졌고 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는 등 그늘도 짙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국민일보는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이 벨기에에서 자폭 테러를 저지를 우려가 제기돼 수도 브뤼셀의 지하철 역사가 폐쇄되고 최고등급의 테러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IS가 9.11테러보다 더 큰 공격이 파리를 강타할 것이라며 에펠탑 붕괴 이미지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는 도심권의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 새 아파트 지구로 바뀌면서 서울 강북 도심권의 거주자들이 젊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왕십리 뉴타운이 들어선 도선동은 성동구 내에서 2년 사이에 유일하게 주민 평균 나이가 낮아졌고 7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포 4개 동에서는 2년 사이에 신생아가 30% 이상 증가했다는 내용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저항 의식을 담은 파괴력 있는 말들을 쏟아냈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살펴본 기사입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제명되고 난 직후 남긴 이 말은 저항을 뜻하는 상징적 표현으로 널리 회자됐다는 내용입니다.

또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거듭되자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비판해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는데 한일 관계에서는 오랜 기간 그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째 이런 일이..."라는 표현과 '학실히' 같은 경상도 사투리 발음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유머집 'YS는 못말려'를 통해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웃음의 소재가 됐었다는 기삽니다.

이 책을 집필했던 방송작가 장덕균씨는 주위에서는 출간을 말렸지만 대통령이 재밌게 읽었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어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는데요.

신문은 이 책이 나온 이후 TV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도 문민정부 출범이 가져온 문화적 자유로움을 만끽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지 오늘로 5년이 된 가운데 정부가 서해 5도에 9천여억 원을 들여 피해 복구 등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까지 지원액은 2,500여억 원으로 목표의 절반에 불과했다는 기사입니다.

서북도서에선 6,25 때 쓰던 전차의 포탑을 활용한 해안포를 여전히 활용하는 등 정부의 전력 증강 계획도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에는 추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전했습니다.

만일 나 자신이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같은 현장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테러 사건에서 생존한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국 CNN이 보도한 '테러에서 살아남기 위한 매뉴얼' 기사입니다.

절대로 누워서 죽은 척해서는 안되며 뛸 수만 있으면 출구를 향해 뛰고, 그럴 수 없다면 방으로 숨어 무거운 물건으로 문을 막은 뒤 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신문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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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3 06:39:08
    • 수정2015-11-23 0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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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들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전하고 있나요?

<기자 멘트>

조선일보는 '대도무문의 승부사가 잠들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87년 대선을 앞둔 가운데 주먹을 불끈 쥐고 유세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신문은 고인이 신념으로 독재와 싸운 우파 민주화 진영의 중심축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79년 의원직 제명, 83년 신군부에 맞서 벌인 단식 투쟁, 그리고 90년 3당 합당과 92년 대통령 당선등의 정치 역정을 소개하고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과를 함께 실었습니다.

신문은 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싣고 김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금융실명제 도입과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세우기 등의 개혁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차남 현철 씨의 국정 개입과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가 터졌고 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는 등 그늘도 짙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국민일보는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이 벨기에에서 자폭 테러를 저지를 우려가 제기돼 수도 브뤼셀의 지하철 역사가 폐쇄되고 최고등급의 테러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IS가 9.11테러보다 더 큰 공격이 파리를 강타할 것이라며 에펠탑 붕괴 이미지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는 도심권의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 새 아파트 지구로 바뀌면서 서울 강북 도심권의 거주자들이 젊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왕십리 뉴타운이 들어선 도선동은 성동구 내에서 2년 사이에 유일하게 주민 평균 나이가 낮아졌고 7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포 4개 동에서는 2년 사이에 신생아가 30% 이상 증가했다는 내용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저항 의식을 담은 파괴력 있는 말들을 쏟아냈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살펴본 기사입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제명되고 난 직후 남긴 이 말은 저항을 뜻하는 상징적 표현으로 널리 회자됐다는 내용입니다.

또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거듭되자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비판해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는데 한일 관계에서는 오랜 기간 그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째 이런 일이..."라는 표현과 '학실히' 같은 경상도 사투리 발음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유머집 'YS는 못말려'를 통해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웃음의 소재가 됐었다는 기삽니다.

이 책을 집필했던 방송작가 장덕균씨는 주위에서는 출간을 말렸지만 대통령이 재밌게 읽었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어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는데요.

신문은 이 책이 나온 이후 TV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도 문민정부 출범이 가져온 문화적 자유로움을 만끽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지 오늘로 5년이 된 가운데 정부가 서해 5도에 9천여억 원을 들여 피해 복구 등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까지 지원액은 2,500여억 원으로 목표의 절반에 불과했다는 기사입니다.

서북도서에선 6,25 때 쓰던 전차의 포탑을 활용한 해안포를 여전히 활용하는 등 정부의 전력 증강 계획도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에는 추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전했습니다.

만일 나 자신이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같은 현장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테러 사건에서 생존한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국 CNN이 보도한 '테러에서 살아남기 위한 매뉴얼' 기사입니다.

절대로 누워서 죽은 척해서는 안되며 뛸 수만 있으면 출구를 향해 뛰고, 그럴 수 없다면 방으로 숨어 무거운 물건으로 문을 막은 뒤 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신문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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