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정신 계승…상도동·동교동이 함께 치른다

입력 2015.11.25 (06:28) 수정 2015.11.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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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례위원회 명단에는 특히, 민주화의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화합과 통합을 강조한 고인들의 뜻을 따른 결과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례위원 명단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회원 3백 50여 명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상도동계는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 측 동교동계 인사들까지 망라됐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김영삼 전) 대통령 뜻에 따라 가시는 길을 통합과 화합차원에서 모셨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 위해 같이 투쟁하던 동지들..."

민추협은 1984년 양김이 자신들의 계파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를 아울러 출범시킨 단쳅니다.

5공 정권에 맞서 반 독재 민주화 투쟁을 주도했지만 87년 대선을 계기로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온 두 세력은 지난 200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병상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면서 화해의 길로 접어듭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2009년 8월) : "(오늘 방문하신 것을 두 분이 화해로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가 된 것 아닙니까?"

이후 상도동계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위원으로 적극 참여했고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대거 조문하는것으로 화답했습니다.

<녹취> 김옥두(前 의원/동교동계) : "6년 전에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 모신 그 마음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모시겠습니다"

화합과 통합이라는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두 민주화 세력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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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 정신 계승…상도동·동교동이 함께 치른다
    • 입력 2015-11-25 06:31:53
    • 수정2015-11-25 0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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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례위원회 명단에는 특히, 민주화의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화합과 통합을 강조한 고인들의 뜻을 따른 결과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례위원 명단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회원 3백 50여 명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상도동계는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 측 동교동계 인사들까지 망라됐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김영삼 전) 대통령 뜻에 따라 가시는 길을 통합과 화합차원에서 모셨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 위해 같이 투쟁하던 동지들..."

민추협은 1984년 양김이 자신들의 계파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를 아울러 출범시킨 단쳅니다.

5공 정권에 맞서 반 독재 민주화 투쟁을 주도했지만 87년 대선을 계기로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온 두 세력은 지난 200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병상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면서 화해의 길로 접어듭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2009년 8월) : "(오늘 방문하신 것을 두 분이 화해로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가 된 것 아닙니까?"

이후 상도동계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위원으로 적극 참여했고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대거 조문하는것으로 화답했습니다.

<녹취> 김옥두(前 의원/동교동계) : "6년 전에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 모신 그 마음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모시겠습니다"

화합과 통합이라는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두 민주화 세력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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