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YS…정상회담에서도 승부욕

입력 2015.11.25 (06:30) 수정 2015.11.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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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직설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습니다.

승부욕도 남달랐는데, 정상회담에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승부욕은 정상회담에서도 발휘됐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할 당시 지지 않으려 있는 힘껏 뛰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진(전 의원/조깅 통역) : "(김영삼 전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은 다리고 길고 하니까 분명히 빨리 뛸거다. 그러니까 그 속도를 맞춰서 나도 지면 안 된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조깅에 새 운동화를 내놓자 상도동에서 신던 헌 운동화를 가져오게 한 일도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내가 할 일은 새 신발을 신는 일이 아니라 새로 신발끈을 졸라매는 일"이라는 이유에섭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평소 기자회견 횟수까지 비교하며 지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1986년, 직선제 개헌 서명운동,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0만명 서명을 제안하자 김 전대통령은 천만 서명을 내밀었습니다.

경쟁자에 대한 승부욕입니다.

<녹취> 김덕룡(전 의원/당시 협상 배석) : "(김 전 대통령이) 목표를 크게 세우고 상징적인 호소를 하기 위해서는 천만 명으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직설적인 화법과 사투리는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녹취> "확실히를 학실히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한번만 해주세요."

<인터뷰> 김영삼(전 대통령) : "학생 정확하게 들어요. '확실히'"

늘 강조했던 '변화와 개혁'을 '배나와 개핵'으로 발음해 통역이 알아듣지 못하자 영어는 잘 하는데 경상도 말은 왜 못알아듣냐며 배우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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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YS…정상회담에서도 승부욕
    • 입력 2015-11-25 06:33:39
    • 수정2015-11-25 0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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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직설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습니다.

승부욕도 남달랐는데, 정상회담에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승부욕은 정상회담에서도 발휘됐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할 당시 지지 않으려 있는 힘껏 뛰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진(전 의원/조깅 통역) : "(김영삼 전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은 다리고 길고 하니까 분명히 빨리 뛸거다. 그러니까 그 속도를 맞춰서 나도 지면 안 된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조깅에 새 운동화를 내놓자 상도동에서 신던 헌 운동화를 가져오게 한 일도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내가 할 일은 새 신발을 신는 일이 아니라 새로 신발끈을 졸라매는 일"이라는 이유에섭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평소 기자회견 횟수까지 비교하며 지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1986년, 직선제 개헌 서명운동,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0만명 서명을 제안하자 김 전대통령은 천만 서명을 내밀었습니다.

경쟁자에 대한 승부욕입니다.

<녹취> 김덕룡(전 의원/당시 협상 배석) : "(김 전 대통령이) 목표를 크게 세우고 상징적인 호소를 하기 위해서는 천만 명으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직설적인 화법과 사투리는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녹취> "확실히를 학실히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한번만 해주세요."

<인터뷰> 김영삼(전 대통령) : "학생 정확하게 들어요. '확실히'"

늘 강조했던 '변화와 개혁'을 '배나와 개핵'으로 발음해 통역이 알아듣지 못하자 영어는 잘 하는데 경상도 말은 왜 못알아듣냐며 배우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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