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엔 어떻게…” 독거노인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5.11.25 (21:40) 수정 2015.11.25 (23: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갑자기 추워지면서 올 겨울 폭설과 한파 예보가 유난히 신경쓰이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특히 혼자 살면서 추위에 외로움까지 느껴야 하는 독거노인들에게 겨울은 두,서너배 힘든 계절입니다.

도움이 절실한데요,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달동네입니다.

겨우 겨울 초입인데도 방바닥이 얼음장 같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한달 수입은 30만 원이 전부.

월세와 약값에 20만원을 쓰고나면 난방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 큰 걱정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자(80살) : "내 몸이 이렇게 안 좋으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따뜻한 데 있어야 되는데...(석달 전엔) 숨을 못 쉬었어요. 그래서 119에 실려갔어요."

이 할머니도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매달 20만원씩 받던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도, 낙상 위험이 크다며 겨울엔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자녀와도 연락이 끊겨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우(87살) : "엄마 도와주지 못하니까 어디 숨어 사나봐요. 그러니까 내가 조금 피해보고 마는 게 낫지 자꾸 자식들 찾아서 떠들기도 싫고요."

특히 도움이 절실한 겨울철 독거 노인을 위해 정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전선이나 수도관을 사전 점검하고, 자치단체, 기업과도 연계해 난방비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도 확대됩니다.

<인터뷰> 김현미(독거노인지원센터 실장) : "(사랑 잇기 사업은)민간기업들 특히 콜센터들이 많이 있잖아요.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독거노인들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입니다."

독거노인은 80만 명 정도.

이 가운데 30만 명은 주위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겨울엔 어떻게…” 독거노인 힘겨운 겨울나기
    • 입력 2015-11-25 21:41:16
    • 수정2015-11-25 23:50:38
    뉴스 9
<앵커 멘트>

갑자기 추워지면서 올 겨울 폭설과 한파 예보가 유난히 신경쓰이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특히 혼자 살면서 추위에 외로움까지 느껴야 하는 독거노인들에게 겨울은 두,서너배 힘든 계절입니다.

도움이 절실한데요,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달동네입니다.

겨우 겨울 초입인데도 방바닥이 얼음장 같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한달 수입은 30만 원이 전부.

월세와 약값에 20만원을 쓰고나면 난방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 큰 걱정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자(80살) : "내 몸이 이렇게 안 좋으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따뜻한 데 있어야 되는데...(석달 전엔) 숨을 못 쉬었어요. 그래서 119에 실려갔어요."

이 할머니도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매달 20만원씩 받던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도, 낙상 위험이 크다며 겨울엔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자녀와도 연락이 끊겨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우(87살) : "엄마 도와주지 못하니까 어디 숨어 사나봐요. 그러니까 내가 조금 피해보고 마는 게 낫지 자꾸 자식들 찾아서 떠들기도 싫고요."

특히 도움이 절실한 겨울철 독거 노인을 위해 정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전선이나 수도관을 사전 점검하고, 자치단체, 기업과도 연계해 난방비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도 확대됩니다.

<인터뷰> 김현미(독거노인지원센터 실장) : "(사랑 잇기 사업은)민간기업들 특히 콜센터들이 많이 있잖아요.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독거노인들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입니다."

독거노인은 80만 명 정도.

이 가운데 30만 명은 주위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