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서 돈다발이 ‘와르르’…천태만상 탈세자 공개

입력 2015.11.25 (23:18) 수정 2015.11.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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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 온갖 꼼수를 부린 고액 상습 체납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부뚜막 아궁이에서 돈다발이 나오고 집안 곳곳엔, 고가의 고미술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전원 주택에 국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조사관들이 부뚜막 아래 아궁이 안쪽에서 뭔가를 발견합니다.

5만 원 짜리와 미화 백 달러짜리 지폐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세금낼 돈 없다고 버텨왔지만 현금만 6억 원이나 발견됐습니다.

<녹취> 고액 체납자(음성변조) : "다 드릴 테니까 일부 뺄 거는 빼고 그렇게 하면 안 됩니까?"

또 다른 집 안에선 명품 가방 수십 개와 고급 양주, 와인 천여 병이 발견됩니다.

<녹취> 국세청 조사관 : "이런 거는 수백만 원 넘겠네요."

밀린 소득세만 수백억 원대.

미국에 세운 유령 회사를 이용해 회삿 돈을 빼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양도소득세 93억 원을 체납한 고미술품 전문가의 은신처.

<녹취> 고액 체납자 : "(청자인가요?) 백자요."

지인 명의로 숨겨뒀던 고가의 고미술품 5백여 점이 발각돼 모두 압류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5억 원 이상 체납한 2,226명이 적발됐습니다.

1인당 평균 17억 원씩 3조 7천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심달훈(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137명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하였습니다."

해마다 상습 체납자 수천 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되고 있지만, 이름이 공개된 만 8천 명은 28조 원이 넘는 체납 세금을 여전히 납부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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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1-25 2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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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 온갖 꼼수를 부린 고액 상습 체납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부뚜막 아궁이에서 돈다발이 나오고 집안 곳곳엔, 고가의 고미술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전원 주택에 국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조사관들이 부뚜막 아래 아궁이 안쪽에서 뭔가를 발견합니다.

5만 원 짜리와 미화 백 달러짜리 지폐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세금낼 돈 없다고 버텨왔지만 현금만 6억 원이나 발견됐습니다.

<녹취> 고액 체납자(음성변조) : "다 드릴 테니까 일부 뺄 거는 빼고 그렇게 하면 안 됩니까?"

또 다른 집 안에선 명품 가방 수십 개와 고급 양주, 와인 천여 병이 발견됩니다.

<녹취> 국세청 조사관 : "이런 거는 수백만 원 넘겠네요."

밀린 소득세만 수백억 원대.

미국에 세운 유령 회사를 이용해 회삿 돈을 빼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양도소득세 93억 원을 체납한 고미술품 전문가의 은신처.

<녹취> 고액 체납자 : "(청자인가요?) 백자요."

지인 명의로 숨겨뒀던 고가의 고미술품 5백여 점이 발각돼 모두 압류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5억 원 이상 체납한 2,226명이 적발됐습니다.

1인당 평균 17억 원씩 3조 7천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심달훈(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137명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하였습니다."

해마다 상습 체납자 수천 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되고 있지만, 이름이 공개된 만 8천 명은 28조 원이 넘는 체납 세금을 여전히 납부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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