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등친 사기범…중간서 10억 원 가로채

입력 2015.11.25 (23:26) 수정 2015.11.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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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전화 금융 사기 조직을 속여 중간에서 피해금 10억 원을 가로챈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범행 조직원들이 머무는 숙소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긴급 체포해!"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와 은행 통장도 찾아냅니다.

경찰에 붙잡힌 24살 권 모 씨 등 8명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속여 중간에서 피해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채팅 사이트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했습니다.

'대포 통장'을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얻은 돈을 중국으로 보내줄 테니 수수료 30%만 달라고 제의했습니다.

50여 개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들한테서 가로챈 10억 원을 보내왔고, 권 씨 등은 송금하지 않고 모두 가로챘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처음엔 (중국에) 돈을 보내주다가 더는 중국에 우리나라 돈 나가는 게 좀 보기 그래서 제가 가졌습니다."

돈을 가로채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걸 노렸습니다.

<인터뷰> 박종배(인천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중국에 수백 개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기 때문에 발각되면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에 접근해서 또 똑같이 가로채고..."

권 씨 등은 이렇게 가로챈 돈을 모두 유흥비 등으로 써버려, 국내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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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범 등친 사기범…중간서 10억 원 가로채
    • 입력 2015-11-25 23:29:05
    • 수정2015-11-25 23: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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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화 금융 사기 조직을 속여 중간에서 피해금 10억 원을 가로챈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범행 조직원들이 머무는 숙소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긴급 체포해!"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와 은행 통장도 찾아냅니다.

경찰에 붙잡힌 24살 권 모 씨 등 8명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속여 중간에서 피해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채팅 사이트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했습니다.

'대포 통장'을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얻은 돈을 중국으로 보내줄 테니 수수료 30%만 달라고 제의했습니다.

50여 개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들한테서 가로챈 10억 원을 보내왔고, 권 씨 등은 송금하지 않고 모두 가로챘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처음엔 (중국에) 돈을 보내주다가 더는 중국에 우리나라 돈 나가는 게 좀 보기 그래서 제가 가졌습니다."

돈을 가로채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걸 노렸습니다.

<인터뷰> 박종배(인천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중국에 수백 개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기 때문에 발각되면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에 접근해서 또 똑같이 가로채고..."

권 씨 등은 이렇게 가로챈 돈을 모두 유흥비 등으로 써버려, 국내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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