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창조’…IMF와 측근 비리로 빛바래

입력 2015.11.26 (12:20) 수정 2015.11.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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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틱했던 고인의 88년 생애는 공과 과가 교차했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 :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군 출신 대통령 시대를 마감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국정 목표로 삼고 강도 높은 변화와 개혁에 돌입합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 : "곧 위로부터 개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취임 이틀 만에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권과 고위공직자의 재산 공개를 의무화합니다.

개혁 드라이브는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로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 :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 땅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당시 국립박물관으로 사용하던 옛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를 지시합니다.

12.12와 5.18에 대한 책임 규명은 물론 부정축재 사실까지 밝혀내면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96년 1월9일 국정연설) :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군부 내 최대 사조직이자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에 칼을 들이댔고, 군현대화 사업, 이른바 '율곡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전·현직 장성 26명을 예편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요 업적은 아들 현철 씨와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IMF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사태를 맞으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집권초기 90%가 넘던 지지율이 임기 마지막 해 역대 최저인 8%대로 떨어졌던 것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과는 명확하지만 그가 한국현대사에 남긴 발자취는 한국사회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밑거름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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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 창조’…IMF와 측근 비리로 빛바래
    • 입력 2015-11-26 12:24:45
    • 수정2015-11-26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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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틱했던 고인의 88년 생애는 공과 과가 교차했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 :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군 출신 대통령 시대를 마감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국정 목표로 삼고 강도 높은 변화와 개혁에 돌입합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 : "곧 위로부터 개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취임 이틀 만에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권과 고위공직자의 재산 공개를 의무화합니다.

개혁 드라이브는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로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 :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 땅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당시 국립박물관으로 사용하던 옛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를 지시합니다.

12.12와 5.18에 대한 책임 규명은 물론 부정축재 사실까지 밝혀내면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녹취> 김영삼(전 대통령/96년 1월9일 국정연설) :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군부 내 최대 사조직이자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에 칼을 들이댔고, 군현대화 사업, 이른바 '율곡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전·현직 장성 26명을 예편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요 업적은 아들 현철 씨와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IMF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사태를 맞으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집권초기 90%가 넘던 지지율이 임기 마지막 해 역대 최저인 8%대로 떨어졌던 것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과는 명확하지만 그가 한국현대사에 남긴 발자취는 한국사회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밑거름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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