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이자 맞수”…막 내린 양김 시대

입력 2015.11.26 (12:23) 수정 2015.11.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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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정치를 양분했던 양김의 시대도 저물었습니다.

때론 둘도 없는 동지였고, 때론 눈길조차 마추지고 싶지 않았던 맞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라고 표현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대결이었던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승자는 김대중이었고, 패배한 김영삼은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겨울이었던 5공화국 시절, 양김은 민추협 결성을 통해 또다시 힘을 합칩니다.

<녹취> 김대중 : "특색 있게 그러나 협조해서 해나가겠습니다."

마침내 이뤄낸 대통령 직선제 개헌,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고 맙니다.

<인터뷰> 김대중 : "이만 하면 내가 국민의 심판을 받아볼 만 하면 끝까지 출마를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정상적인 것 아닙니까?"

분열의 대가는 패배였습니다.

총선에선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이 제 2당으로 약진합니다.

그러나 김영삼은 3당 합당으로 반전을 시도하며 먼저 대통령에 오릅니다.

<녹취> 김영삼(대통령 선서) :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정계를 은퇴했던 김대중은 뒤이어 대통령에 당선되지만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영삼 : "거짓말을 전문으로 하는 자는 반드시 실패하고 맙니다. 장래는 불행하게 됩니다. 그런 자가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양김의 화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전인 2009년에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삼 : “(오늘 방문하신 걸 두 분의 화해로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가 온 것도 아닙니까?”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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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이자 맞수”…막 내린 양김 시대
    • 입력 2015-11-26 12:27:13
    • 수정2015-11-26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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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정치를 양분했던 양김의 시대도 저물었습니다.

때론 둘도 없는 동지였고, 때론 눈길조차 마추지고 싶지 않았던 맞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라고 표현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대결이었던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승자는 김대중이었고, 패배한 김영삼은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겨울이었던 5공화국 시절, 양김은 민추협 결성을 통해 또다시 힘을 합칩니다.

<녹취> 김대중 : "특색 있게 그러나 협조해서 해나가겠습니다."

마침내 이뤄낸 대통령 직선제 개헌,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고 맙니다.

<인터뷰> 김대중 : "이만 하면 내가 국민의 심판을 받아볼 만 하면 끝까지 출마를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정상적인 것 아닙니까?"

분열의 대가는 패배였습니다.

총선에선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이 제 2당으로 약진합니다.

그러나 김영삼은 3당 합당으로 반전을 시도하며 먼저 대통령에 오릅니다.

<녹취> 김영삼(대통령 선서) :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정계를 은퇴했던 김대중은 뒤이어 대통령에 당선되지만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영삼 : "거짓말을 전문으로 하는 자는 반드시 실패하고 맙니다. 장래는 불행하게 됩니다. 그런 자가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양김의 화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전인 2009년에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삼 : “(오늘 방문하신 걸 두 분의 화해로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가 온 것도 아닙니까?”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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