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남북,“당국회담 다음달 개최” 합의

입력 2015.11.28 (07:49) 수정 2015.11.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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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입니다.

남북이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1차 당국 회담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관계 현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예정인데요,

특히 정례적인 당국대화 채널이 8년 만에 복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슈 앤 한반도>, 오늘은 남북 당국회담의 성사 배경과 전망, 그리고 반기문 사무총장 방북 움직임 등 심상치 않은 북한의 최근 대내외 행보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맹유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오전, 북한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전격 제의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북남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우리(북) 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판문점을 통해서 남조선 통일부에 보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정부는 곧바로 이에 동의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냅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이 열린 지 2년 5개월, 8.25 고위급 접촉 이후 석 달 만에 남북이 당국 간 대화에 합의한 겁니다.

<녹취>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어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이뤄진 남북 대표단의 실무 접촉,

2차례의 전체회의와 5차례의 수석대표 회의 등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합니다.

다음달 11일, 개성공단에서 1차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겁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남과 북은 12월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제1차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핵심 쟁점이던 당국회담의 수석대표는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문제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현안 전반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우리가 정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바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또 그것을 테이블에 올리길 원하겠지만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기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가 이런 걸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 당국 회담은 8.25 고위급 접촉의 핵심합의사항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실무 접촉 제안을 두 달 가까이 거부해오다 지난 20일 이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녹취>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위기를 일거에 대화 국면으로 바꾼 남북 고위급 4인방의 8.25합의..

이후 남북은 두 달 만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어 화해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누나 왔다! 누나왔어!"

남쪽 아흔 명, 북쪽 아흔 여섯 명의 이산가족들이 꿈같은 혈육 상봉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의지를 강조한 북측 상봉단장,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의 이례적 발언입니다.

<녹취> 리충복(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 :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북남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리 단장은 다만, 이산가족들이 자주 만나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며 두 사안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리충복(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 : "금강산 관광도 빨리 하고, 이렇게 하면 여러분들이 자주 여기 오셔서 만나는 것도 자주 만나시고..."

다음 달 당국회담이 열리더라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에 이은 민간교류 활성화, 여기에 마지막 남은 합의사항인 당국회담 문제마저 타결되면서 8.25합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당분간 대화국면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남북의 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지난달 당 창건 70주년 이후 북한이 보이고 있는 심상치 않은 대외행보와도 맞물려 주목됩니다.

특히, 류윈산 중국 상무위원의 방북은 소원했던 북·중관계의 복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운명의 핏줄로 억척같이 뭉쳐 있는 한 최후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입니다."

류윈산 귀국 사흘 뒤, 북한과 중국은 접경도시인 단둥에서 대규모 무역시장인 호시무역구를 열었습니다.

북·중관계의 회복이 경제협력 분야부터 변화의 조짐을 맞고 있는 겁니다.

<녹취> 겅무(중국 상인) : "호시 무역을 통해 우리나 북한이나 서로 돈을 벌 수 있고, 시장 경제도 살릴 수 있으니까 좋은 일이죠."

이어 북한과 중국은 특구 지정 13년 만에 신의주 특구를 본격 개발하는 데 합의했고,

이달 들어 북한은 나선 경제특구에 대한 우리 돈 1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으로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할 필요가 있고 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 한중관계나 미중관계에서 유용한 전략적 카드를 보유한다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중국은 이제 그 동북진흥개발전략이라고 해서 이른바 랴오닝 성, 그리고 지린 성 그리고 흑룡강 성 이런 동북삼성의 경제를 개발해야 되는데 이 동북삼성의 경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실 북한과의 변경무역, 그리고 한국의 투자유인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내년 5월 예정된 7차 당 대회입니다.

36년 만의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대남, 대외 분야에서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전과는 달리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북한이 초청하면 당연히 제가 가야죠. 북한 당국하고도 협의를 해야 되고..."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북한 방문 문제는 북한으로서도 뭐 원칙적으로 큰 이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봐서..."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또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가면서 저의 그 방북 문제 등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줄곧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의 수장인 반 총장의 북한 방문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도 북한의 행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엔과 북한은 지난 9월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 방문을 계기로 반 총장의 방북 문제를 논의했고, 현재 방북 시기 등을 조율중입니다.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최근에 이수용 북한 외상이 두 번 유엔을 방문하는 계기에 둘이서 만나서 이런 여러 가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 그러한 데 대해서 좀 약간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또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이 된 게 없다."

내년 5월 당 대회를 앞둔 북한으로선 반 총장의 방북을 통해 대외적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이는 북·중 관계 개선과 맞물려 북한의 대남 행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외교적인 고립을 타파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0월 10일 날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방북을 했었고 그리고 한국과 관계개선, 일단 시도, 남북 간 당국회담 시도를 보이고 있고 그리고 이제 반기문 총장까지 초대를 한 걸 보면 일단은 그 대외적인 고립을 타파하기 위해 가지고 여러 가지로 주변국과 새로운 관계를 열어가기 위한 탐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남북관계는 물론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핵 문제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반기문 총장을 불러다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북한이 만약에 비핵화든지 그리고 인권문제든지에 대해서 앞으로 유엔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든가 아니면 비핵화에 다시 진입하겠다든지 이런 식으로 개선된 제언을 하는 경우에는 남북한 사이의 관계 개선이 굉장히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남북한에 논의할 수 있는 의제의 폭이 굉장히 넓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8.25 합의와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대남, 대외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 북한,

김정은 집권 5년차, 내년 5월 36년만의 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의 입장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국제적 고립 탈피는 필수적입니다.

모처럼 열리는 당국회담의 기회를 살려 산적한 남북관계의 현안들을 풀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앞으로 북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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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한반도] 남북,“당국회담 다음달 개최” 합의
    • 입력 2015-11-28 08:37:23
    • 수정2015-11-28 09:30:35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입니다.

남북이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1차 당국 회담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관계 현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예정인데요,

특히 정례적인 당국대화 채널이 8년 만에 복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슈 앤 한반도>, 오늘은 남북 당국회담의 성사 배경과 전망, 그리고 반기문 사무총장 방북 움직임 등 심상치 않은 북한의 최근 대내외 행보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맹유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오전, 북한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전격 제의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북남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우리(북) 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판문점을 통해서 남조선 통일부에 보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정부는 곧바로 이에 동의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냅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이 열린 지 2년 5개월, 8.25 고위급 접촉 이후 석 달 만에 남북이 당국 간 대화에 합의한 겁니다.

<녹취>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어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이뤄진 남북 대표단의 실무 접촉,

2차례의 전체회의와 5차례의 수석대표 회의 등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합니다.

다음달 11일, 개성공단에서 1차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겁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남과 북은 12월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제1차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핵심 쟁점이던 당국회담의 수석대표는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문제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현안 전반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우리가 정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바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또 그것을 테이블에 올리길 원하겠지만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기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가 이런 걸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 당국 회담은 8.25 고위급 접촉의 핵심합의사항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실무 접촉 제안을 두 달 가까이 거부해오다 지난 20일 이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녹취>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위기를 일거에 대화 국면으로 바꾼 남북 고위급 4인방의 8.25합의..

이후 남북은 두 달 만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어 화해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누나 왔다! 누나왔어!"

남쪽 아흔 명, 북쪽 아흔 여섯 명의 이산가족들이 꿈같은 혈육 상봉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의지를 강조한 북측 상봉단장,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의 이례적 발언입니다.

<녹취> 리충복(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 :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북남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리 단장은 다만, 이산가족들이 자주 만나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며 두 사안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리충복(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 : "금강산 관광도 빨리 하고, 이렇게 하면 여러분들이 자주 여기 오셔서 만나는 것도 자주 만나시고..."

다음 달 당국회담이 열리더라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에 이은 민간교류 활성화, 여기에 마지막 남은 합의사항인 당국회담 문제마저 타결되면서 8.25합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당분간 대화국면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남북의 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지난달 당 창건 70주년 이후 북한이 보이고 있는 심상치 않은 대외행보와도 맞물려 주목됩니다.

특히, 류윈산 중국 상무위원의 방북은 소원했던 북·중관계의 복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운명의 핏줄로 억척같이 뭉쳐 있는 한 최후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입니다."

류윈산 귀국 사흘 뒤, 북한과 중국은 접경도시인 단둥에서 대규모 무역시장인 호시무역구를 열었습니다.

북·중관계의 회복이 경제협력 분야부터 변화의 조짐을 맞고 있는 겁니다.

<녹취> 겅무(중국 상인) : "호시 무역을 통해 우리나 북한이나 서로 돈을 벌 수 있고, 시장 경제도 살릴 수 있으니까 좋은 일이죠."

이어 북한과 중국은 특구 지정 13년 만에 신의주 특구를 본격 개발하는 데 합의했고,

이달 들어 북한은 나선 경제특구에 대한 우리 돈 1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으로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할 필요가 있고 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 한중관계나 미중관계에서 유용한 전략적 카드를 보유한다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중국은 이제 그 동북진흥개발전략이라고 해서 이른바 랴오닝 성, 그리고 지린 성 그리고 흑룡강 성 이런 동북삼성의 경제를 개발해야 되는데 이 동북삼성의 경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실 북한과의 변경무역, 그리고 한국의 투자유인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내년 5월 예정된 7차 당 대회입니다.

36년 만의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대남, 대외 분야에서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전과는 달리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북한이 초청하면 당연히 제가 가야죠. 북한 당국하고도 협의를 해야 되고..."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북한 방문 문제는 북한으로서도 뭐 원칙적으로 큰 이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봐서..."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또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가면서 저의 그 방북 문제 등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줄곧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의 수장인 반 총장의 북한 방문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도 북한의 행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엔과 북한은 지난 9월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 방문을 계기로 반 총장의 방북 문제를 논의했고, 현재 방북 시기 등을 조율중입니다.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최근에 이수용 북한 외상이 두 번 유엔을 방문하는 계기에 둘이서 만나서 이런 여러 가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 그러한 데 대해서 좀 약간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또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이 된 게 없다."

내년 5월 당 대회를 앞둔 북한으로선 반 총장의 방북을 통해 대외적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이는 북·중 관계 개선과 맞물려 북한의 대남 행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외교적인 고립을 타파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0월 10일 날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방북을 했었고 그리고 한국과 관계개선, 일단 시도, 남북 간 당국회담 시도를 보이고 있고 그리고 이제 반기문 총장까지 초대를 한 걸 보면 일단은 그 대외적인 고립을 타파하기 위해 가지고 여러 가지로 주변국과 새로운 관계를 열어가기 위한 탐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남북관계는 물론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핵 문제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반기문 총장을 불러다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북한이 만약에 비핵화든지 그리고 인권문제든지에 대해서 앞으로 유엔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든가 아니면 비핵화에 다시 진입하겠다든지 이런 식으로 개선된 제언을 하는 경우에는 남북한 사이의 관계 개선이 굉장히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남북한에 논의할 수 있는 의제의 폭이 굉장히 넓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8.25 합의와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대남, 대외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 북한,

김정은 집권 5년차, 내년 5월 36년만의 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의 입장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국제적 고립 탈피는 필수적입니다.

모처럼 열리는 당국회담의 기회를 살려 산적한 남북관계의 현안들을 풀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앞으로 북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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