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 정황”

<앵커 멘트>

북한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결과는 실패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수중 사출 시험 이후 처음인데,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발사 조짐을 예의 주시해 왔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공개된 북한의 잠수함 기지, 동해안 신포의 위성 사진입니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용 수직 발사대에 미사일 점화 통제 시설로 추정되는 상부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녹취> CNN : "북한이 동해안에서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오늘(28일) 오후 동해상 북한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잠수함에 탑재된 SLBM은 보호막 속에 들어 있는 상태로 수중에서 수면 위로 발사되는데, 오늘(28일) 발사된 미사일은 공중으로 솟구치지 않고 파편만 해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SLBM 시험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신포급 잠수함에서 '북극성-1'이라고 표기된 SLBM 모의탄의 수중 사출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다음달 초까지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면서 한미 군 당국은 SLBM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에 주목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출 시험 성공 이후 이번 2차 발사는 실패하면서 북한이 실제 SLBM을 개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