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명품 올들어 1천억 원대 적발

입력 2002.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외국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명품 열병 속에 가짜 명품도 범람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려 1000억원대의 물품이 적발됐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창고입니다.
비닐봉지를 뜯자 가짜 유명 브랜드 핸드백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탈리아산으로 표시돼 있지만 가짜입니다.
명품의 제조공장, 지퍼와 가죽, 국산 나일론이 가짜 명품의 재료였습니다.
이 가짜 유명브랜드의 제조 원가는 많아야 5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시중에서는 가짜임을 알리고 팔아도 5배가 넘는 값에 팔 수 있습니다.
진품으로 둔갑하면 200만원이 넘습니다.
⊙정신수(서울세관 조사관): 진품 카달로그를 보고 이러한 위조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별이 불가능해서 외국의 본사에까지 판별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의 시계 가게입니다.
주인이 구석에 숨겨둔 상자를 열자 가짜 명품 시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계가게 주인: 진품처럼 뒤에 일련번호도 있어요.
23만 원 주세요.
⊙기자: 진짜는 얼마나 합니까?
⊙시계가게 주인: 7백만원, 필요하면 더 구해줄 수 있어요.
⊙기자: 명품 열풍뿐 아니라 최근에는 월드컵 여행객을 노린 가짜 명품 유통이 늘고 있습니다.
⊙가짜 명품 유통업자: 관광객들도 (명품은)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기자: 가짜명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대규모 도매상도 있습니까?
⊙가짜 명품 유통업자: 여러 군데 있거든요.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가짜 명품은 1000억원대를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가짜 명품의 밀반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국의 지적재산권 감시는 지난달 30일 2년 만에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얻은 이 성과가 가짜 명품 때문에 물거품이나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짜명품 올들어 1천억 원대 적발
    • 입력 2002-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외국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명품 열병 속에 가짜 명품도 범람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려 1000억원대의 물품이 적발됐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창고입니다. 비닐봉지를 뜯자 가짜 유명 브랜드 핸드백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탈리아산으로 표시돼 있지만 가짜입니다. 명품의 제조공장, 지퍼와 가죽, 국산 나일론이 가짜 명품의 재료였습니다. 이 가짜 유명브랜드의 제조 원가는 많아야 5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시중에서는 가짜임을 알리고 팔아도 5배가 넘는 값에 팔 수 있습니다. 진품으로 둔갑하면 200만원이 넘습니다. ⊙정신수(서울세관 조사관): 진품 카달로그를 보고 이러한 위조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별이 불가능해서 외국의 본사에까지 판별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의 시계 가게입니다. 주인이 구석에 숨겨둔 상자를 열자 가짜 명품 시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계가게 주인: 진품처럼 뒤에 일련번호도 있어요. 23만 원 주세요. ⊙기자: 진짜는 얼마나 합니까? ⊙시계가게 주인: 7백만원, 필요하면 더 구해줄 수 있어요. ⊙기자: 명품 열풍뿐 아니라 최근에는 월드컵 여행객을 노린 가짜 명품 유통이 늘고 있습니다. ⊙가짜 명품 유통업자: 관광객들도 (명품은)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기자: 가짜명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대규모 도매상도 있습니까? ⊙가짜 명품 유통업자: 여러 군데 있거든요.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가짜 명품은 1000억원대를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가짜 명품의 밀반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국의 지적재산권 감시는 지난달 30일 2년 만에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얻은 이 성과가 가짜 명품 때문에 물거품이나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