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구급차 ‘바가지 요금’ 조심

입력 2015.11.30 (07:19) 수정 2015.11.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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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사설업체보다 저렴해야 할 비영리법인 구급차가 환자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있습니다.

미터기를 아예 켜지도 않고, 이송료를 받고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구급차입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시흥까지 77km 구간을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운전자는 미터기를 켜지도 않고 17만 원을 요구합니다.

기본요금 7만5천 원에 km당 천3백 원이라는 겁니다.

<녹취> 구급차 운전자 : "뚜껑이 높은 차는 특수 구급차라고 해요. 이건 기본적으로 7만5천 원이에요."

하지만 비영리법인의 특수구급차 법정 이송료는 기본요금 5만 원에 km당 천 원입니다.

법정 요금보다 5만 원 가까이 더 받은 셈입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의 특수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구급차도 바가지 요금을 받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법정 요금은 기본료 2만 원에 km당 800원, 하지만 30-40%가량 더 올려서 받습니다.

<녹취> 일반구급차 운전자 : "이게 일반 구급차예요. 기본요금 3만 원이고 추가요금 천 원..."

구급차 요금 체계를 잘 모르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부르는 데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00(구급차 부당요금 피해자) : "(요금을)내라면 내라는대로 내는게 우리 서민들의 마음이잖아요. 그때 상황이 위급한 상황이니까"

전국에서 운행 중인 비영리법인 차량은 서울시가 전부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리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녹취>서울시 담당자 : "차량 본거지가 전국에 산재돼 있어서 아무래도 전체 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죠. 차량 대수도 워낙 많고.."

전국적으로 모두 270여 대의 비영리법인 구급차가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바가지 요금 피해를 막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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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30 07:21:37
    • 수정2015-11-30 08: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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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사설업체보다 저렴해야 할 비영리법인 구급차가 환자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있습니다.

미터기를 아예 켜지도 않고, 이송료를 받고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구급차입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시흥까지 77km 구간을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운전자는 미터기를 켜지도 않고 17만 원을 요구합니다.

기본요금 7만5천 원에 km당 천3백 원이라는 겁니다.

<녹취> 구급차 운전자 : "뚜껑이 높은 차는 특수 구급차라고 해요. 이건 기본적으로 7만5천 원이에요."

하지만 비영리법인의 특수구급차 법정 이송료는 기본요금 5만 원에 km당 천 원입니다.

법정 요금보다 5만 원 가까이 더 받은 셈입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의 특수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구급차도 바가지 요금을 받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법정 요금은 기본료 2만 원에 km당 800원, 하지만 30-40%가량 더 올려서 받습니다.

<녹취> 일반구급차 운전자 : "이게 일반 구급차예요. 기본요금 3만 원이고 추가요금 천 원..."

구급차 요금 체계를 잘 모르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부르는 데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00(구급차 부당요금 피해자) : "(요금을)내라면 내라는대로 내는게 우리 서민들의 마음이잖아요. 그때 상황이 위급한 상황이니까"

전국에서 운행 중인 비영리법인 차량은 서울시가 전부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리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녹취>서울시 담당자 : "차량 본거지가 전국에 산재돼 있어서 아무래도 전체 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죠. 차량 대수도 워낙 많고.."

전국적으로 모두 270여 대의 비영리법인 구급차가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바가지 요금 피해를 막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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