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미국을 바꾼 두 사건

입력 2015.12.02 (18:06) 수정 2015.12.02 (1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재력도, 권력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난 로자 파크스가 60년 전 오늘, 미국을 바꿨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성명 내용입니다.

미국을 바꾼 사람은 그 일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조지프 매카시 전 상원의원인데요.

어떤 인물들이길래 미국의 12월을 떠들썩하게 하는 걸까요?

국제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지현 기자!

<질문>
오바마 대통령이 기념한 로자 파크스, 어떤 인물인가요?

<답변>
네, 60년 전 1955년 12월 1일 한 버스에서 백인에 자리를 내주라는 요구를 거부했던 흑인 여성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버스 속 자리가 바로 그녀가 앉았던 자린데요.

당시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의 버스는 흑인과 백인의 좌석이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로자 파크스는 백인 좌석에 앉았고 비키라는 요구를 거부하다 체포가 돼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일은 피부색을 차별하는 버스를 타지 말자는 '버스 보이콧' 운동의 계기가 되었고, 미 전역에서 발생한 흑인 민권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질문>
흑인 민권 운동의 선구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일로 미국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겠군요.

<답변>
네, 이 일이 있은지 385일 뒤에 몽고메리 버스의 흑백차별은 사라졌습니다.

인종차별법인, 짐크로법의 기반을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차별문제는 최근 흑인들에 대한 백인 경찰의 잇딴 총격 사건으로 재부상하면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국 사회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질문>
미국을 바꾼 또다른 인물이죠. 매카시는 어떤 인물인가요?

<답변>
네, 조지프 매카시는 1950년대 초 '매카시즘'이라고 불리는 반공 열풍을 일으킨 인물인데요.

한 마디로 '냉전 선동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205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습니다.

매카시의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카시가 지목한 이 중에는 배우 찰리 채플린도 있었습니다.

<질문>
12월에 매카시 전 의원과 관련된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답변>
네, 1954년 오늘은 매카시 의원이 미국 의회에서 퇴출된 날입니다.

매카시의 공산주의자 사냥은 미국사회를 광풍으로 몰아갔는데요.

현역 군인까지 공산주의자로 몰아 의회 청문회에 세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매카시 의원이 지목한 이들이 공산주의자임을 입증할 그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미CBS의 앵커 에드워드 머로는 맥카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의 폭로가 근거 없음을 미국인들에게 낱낱이 폭로했고 결국 의회가 매카시 의원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공산주의자 사냥 공포로 몰아넣었던 광기의 정치가 61년 전 오늘 막을 내린 겁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② 미국을 바꾼 두 사건
    • 입력 2015-12-02 18:18:46
    • 수정2015-12-02 18:41:55
    글로벌24
<앵커 멘트>

"재력도, 권력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난 로자 파크스가 60년 전 오늘, 미국을 바꿨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성명 내용입니다.

미국을 바꾼 사람은 그 일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조지프 매카시 전 상원의원인데요.

어떤 인물들이길래 미국의 12월을 떠들썩하게 하는 걸까요?

국제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지현 기자!

<질문>
오바마 대통령이 기념한 로자 파크스, 어떤 인물인가요?

<답변>
네, 60년 전 1955년 12월 1일 한 버스에서 백인에 자리를 내주라는 요구를 거부했던 흑인 여성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버스 속 자리가 바로 그녀가 앉았던 자린데요.

당시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의 버스는 흑인과 백인의 좌석이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로자 파크스는 백인 좌석에 앉았고 비키라는 요구를 거부하다 체포가 돼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일은 피부색을 차별하는 버스를 타지 말자는 '버스 보이콧' 운동의 계기가 되었고, 미 전역에서 발생한 흑인 민권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질문>
흑인 민권 운동의 선구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일로 미국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겠군요.

<답변>
네, 이 일이 있은지 385일 뒤에 몽고메리 버스의 흑백차별은 사라졌습니다.

인종차별법인, 짐크로법의 기반을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차별문제는 최근 흑인들에 대한 백인 경찰의 잇딴 총격 사건으로 재부상하면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국 사회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질문>
미국을 바꾼 또다른 인물이죠. 매카시는 어떤 인물인가요?

<답변>
네, 조지프 매카시는 1950년대 초 '매카시즘'이라고 불리는 반공 열풍을 일으킨 인물인데요.

한 마디로 '냉전 선동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205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습니다.

매카시의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카시가 지목한 이 중에는 배우 찰리 채플린도 있었습니다.

<질문>
12월에 매카시 전 의원과 관련된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답변>
네, 1954년 오늘은 매카시 의원이 미국 의회에서 퇴출된 날입니다.

매카시의 공산주의자 사냥은 미국사회를 광풍으로 몰아갔는데요.

현역 군인까지 공산주의자로 몰아 의회 청문회에 세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매카시 의원이 지목한 이들이 공산주의자임을 입증할 그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미CBS의 앵커 에드워드 머로는 맥카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의 폭로가 근거 없음을 미국인들에게 낱낱이 폭로했고 결국 의회가 매카시 의원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공산주의자 사냥 공포로 몰아넣었던 광기의 정치가 61년 전 오늘 막을 내린 겁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