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사회 비판에도 남극 고래잡이 출항

입력 2015.12.02 (19:18) 수정 2015.1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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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는 멸종 위기 종으로 전 세계에서 포획이 금지돼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2년만에 연구용으로 쓰겠다며 남극해 고래잡이에 나섰습니다.

국제 사법재판소가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판결했지만, 일본은 막무가내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남극해.

일본 고래잡이 배 옆으로 국제 환경감시단체인 '시 셰퍼드' 대원들이 불법 포경 단속에 나섭니다.

고래를 잡지 말라며 붉은 색 신호탄을 연신 쏘아대지만, 일본 포경선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녹취> 피터(시 셰퍼드 선장) :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일을 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불법 포경을 하고 있습니다."

고래잡이를 막기 위해 충돌도 무서워 하지 않은 채 위험한 단속도 불사합니다.

지난 1986년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상업용 포경이 금지됐지만, 일본은 연구 목적이라는 핑계를 댄 뒤 대부분 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국제 사법재판소는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일본 정부에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2년만에 다시 4척의 선박을 남극해로 출발시켜 고래잡이에 나섰습니다.

한 해 1,000마리씩 잡던 것을 1/3 수준인 333마리만 잡고, 고래 생태환경을 조사하겠다는 명목입니다.

<녹취> 일본 포경 조사 선장 :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갖고 와서, 포경 지식과 기술 계승을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극 연안 국가들은 일본이 조사 목적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고래잡이에 나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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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제사회 비판에도 남극 고래잡이 출항
    • 입력 2015-12-02 19:20:46
    • 수정2015-12-02 2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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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는 멸종 위기 종으로 전 세계에서 포획이 금지돼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2년만에 연구용으로 쓰겠다며 남극해 고래잡이에 나섰습니다.

국제 사법재판소가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판결했지만, 일본은 막무가내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남극해.

일본 고래잡이 배 옆으로 국제 환경감시단체인 '시 셰퍼드' 대원들이 불법 포경 단속에 나섭니다.

고래를 잡지 말라며 붉은 색 신호탄을 연신 쏘아대지만, 일본 포경선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녹취> 피터(시 셰퍼드 선장) :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일을 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불법 포경을 하고 있습니다."

고래잡이를 막기 위해 충돌도 무서워 하지 않은 채 위험한 단속도 불사합니다.

지난 1986년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상업용 포경이 금지됐지만, 일본은 연구 목적이라는 핑계를 댄 뒤 대부분 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국제 사법재판소는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일본 정부에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2년만에 다시 4척의 선박을 남극해로 출발시켜 고래잡이에 나섰습니다.

한 해 1,000마리씩 잡던 것을 1/3 수준인 333마리만 잡고, 고래 생태환경을 조사하겠다는 명목입니다.

<녹취> 일본 포경 조사 선장 :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갖고 와서, 포경 지식과 기술 계승을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극 연안 국가들은 일본이 조사 목적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고래잡이에 나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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