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공간’ 데이트 폭력…적극적인 대처 필요

입력 2015.12.02 (19:17) 수정 2015.12.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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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생의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는데요.

데이트 폭력을 당사자끼리의 '사적인 문제'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과 피해자가 입증하기 어려움 점 등 때문에 가벼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데이트 폭력이 계속된다는 지적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말 여자친구의 집에서 새벽에 시작된 남자친구의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아침에서야 끝났습니다.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피해 여성은 감금과 협박속에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대학원 동기인 남자친구의 폭행혐의만 수사하고 감금 혐의는 적용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여성은 또 폭행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강의실을 분리해달라고 했지만 학교측은 사적인 일로 여겨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종희(광주 여성의 전화 대표) :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이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 사적인 문제, 연인 간 문제로 돼 있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피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점도 데이트 폭력 사건의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해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증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성숙(데이트 폭력 피해자 소송 대리인) : "장시간 오랫동안 자신의 집에서 감금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다라는 취지였는데 이게 녹취 파일이 없었더라면 진술이 불과해서 증거화 시키기에 한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늘 조선대학교에 공문을 보내 해당 사건 경과와 학교 조치 내용 등에 대해 모레까지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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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 공간’ 데이트 폭력…적극적인 대처 필요
    • 입력 2015-12-02 19:18:18
    • 수정2015-12-02 19: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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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생의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는데요.

데이트 폭력을 당사자끼리의 '사적인 문제'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과 피해자가 입증하기 어려움 점 등 때문에 가벼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데이트 폭력이 계속된다는 지적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말 여자친구의 집에서 새벽에 시작된 남자친구의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아침에서야 끝났습니다.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피해 여성은 감금과 협박속에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대학원 동기인 남자친구의 폭행혐의만 수사하고 감금 혐의는 적용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여성은 또 폭행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강의실을 분리해달라고 했지만 학교측은 사적인 일로 여겨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종희(광주 여성의 전화 대표) :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이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 사적인 문제, 연인 간 문제로 돼 있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피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점도 데이트 폭력 사건의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해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증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성숙(데이트 폭력 피해자 소송 대리인) : "장시간 오랫동안 자신의 집에서 감금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다라는 취지였는데 이게 녹취 파일이 없었더라면 진술이 불과해서 증거화 시키기에 한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늘 조선대학교에 공문을 보내 해당 사건 경과와 학교 조치 내용 등에 대해 모레까지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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