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강도 전기자극 운동 EMS 열풍…과신은 ‘금물’

<앵커 멘트>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우주인들은 어떻게 건강을 유지했을까요?

근력이 약해진 우주인들을 위해 50여 년 전 미국 NASA 등에서 새로운 운동법을 개발했습니다.

EMS운동, 저강도 전기자극으로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건데요,

최근 우리 나라에도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고 주의해야 할점은 무엇인지,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가 통하는 검은 수트를 입은 여성들이 근력 운동에 한창입니다.

온몸이 압박을 받는 느낌에 동작을 반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MS 기계의 전기 신호가 근육 속 근섬유를 자극해, 뇌의 명령이 없어도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짧은 시간에 특정부위에 대한 집중 단련이 가능한 수동적인 운동입니다.

<인터뷰> 김소라(서울시 연남동) : "전류가 오면서 압을 주면서 확 조여주는 느낌? 엉덩이나 배쪽에 근력운동이 돼서 청바지를 입으면 제 몸이 달라진 게 느껴져서 좋아요."

적은 움직임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이 있거나 수술 경험이 있는 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MS 운동만으로 극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체중 감소를 위해선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 자극에 대한 관성이 생겨 그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욱(한국스포츠개발원) : "처음에 운동하는 방법을 익히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다음에는 발전시켜서 혼자 할수 있도록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게..."

전기자극과 특수수트를 이용하는만큼 약간이라도 심장질환과 피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