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와이파이 알레르기’로 15살 딸 자살”

입력 2015.12.03 (07:27) 수정 2015.12.03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혹시 '와이파이 알레르기'라고 들어보셨나요?

정식 용어는 전자파 민감증인데, 무선인터넷에 노출되면 두통과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국에서 15살 난 여학생이 자살했는데, '와이파이 알레르기' 때문이라며 부모가 예방 조처를 하지 않은 학교 측을 고소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옥스퍼드셔에 살던 15살 제니 프라이,

지난 6월 집 근처 숲 속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니의 부모는 무선인터넷으로 인한 '와이파이 알레르기'가 자살을 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딸이 3년전 부터 무선인터넷 근처에 가면 두통과 피로를 호소해왔다는 겁니다.

집에서는 무선인터넷 장치를 모두 제거해 증상이 사라졌지만, 학교에서는 고통을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데일리메일 보도 : "제니의 어머니는 교장에게 와이파이 알레르기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렸지만 학교측은 와이파이가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많다면서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WHO가 증상과 원인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자파 때문에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녹취> 리처드 차푸(의사) :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대략 백만명에 2-3명 정도 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프랑스에서는 전자파 민감증을 호소하며 장애인 신청을 한 여성에게 정부가 3년간 매달 160만원의 장애수당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와이파이 알레르기’로 15살 딸 자살”
    • 입력 2015-12-03 07:30:37
    • 수정2015-12-03 08:15:54
    뉴스광장
<앵커 멘트>

혹시 '와이파이 알레르기'라고 들어보셨나요?

정식 용어는 전자파 민감증인데, 무선인터넷에 노출되면 두통과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국에서 15살 난 여학생이 자살했는데, '와이파이 알레르기' 때문이라며 부모가 예방 조처를 하지 않은 학교 측을 고소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옥스퍼드셔에 살던 15살 제니 프라이,

지난 6월 집 근처 숲 속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니의 부모는 무선인터넷으로 인한 '와이파이 알레르기'가 자살을 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딸이 3년전 부터 무선인터넷 근처에 가면 두통과 피로를 호소해왔다는 겁니다.

집에서는 무선인터넷 장치를 모두 제거해 증상이 사라졌지만, 학교에서는 고통을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데일리메일 보도 : "제니의 어머니는 교장에게 와이파이 알레르기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렸지만 학교측은 와이파이가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많다면서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WHO가 증상과 원인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자파 때문에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녹취> 리처드 차푸(의사) :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대략 백만명에 2-3명 정도 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프랑스에서는 전자파 민감증을 호소하며 장애인 신청을 한 여성에게 정부가 3년간 매달 160만원의 장애수당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