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색무취’ 일산화탄소 중독 조심

<앵커 멘트>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여서 인지하지 못한 채 중독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텍사스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일산화탄소에 집단 중독됐습니다.

공동 보일러실에서 샌 가스가 집안으로 스며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경찰 : "입주민 1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안 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됩니다.

오리건 주에 사는 이 부부도 보일러실에서 샌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큰 변을 당할 뻔했습니다.

<인터뷰> 캔드라 플랫 :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넘어졌고 바닥에 가만히 누웠어요."

부인이 중독 증상을 느끼고 누워있는 사이 남편이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겁니다.

<인터뷰> 캔드라 플랫 : "저마저 의식을 잃었다면 저흰 지금 세상에 없을 거예요."

미국에서는 한해 약 170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겨울철, 실내에서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나 구토가 나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심하고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가스 탐지기를 설치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