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후각 잃으면 우울증 위험 커

<앵커 멘트>

후각은 단순히 냄새를 맡는 기능 이상으로 우리 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트>

인간의 오감 가운데 가장 은밀한 후각, 코를 통해 세상과 호흡하게 합니다.

<인터뷰> 향수 맡는 소비자 : "가장 먼저 느끼는 감각인 것 같아요. 보기 전에 냄새는 먼저 느껴지니까요."

그러나 만약 후각을 상실해서 맛있는 포도주나 갓 나온 요리,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마르틴'씨는 석 달 전 심한 감기 때문에 후각이 마비돼 더는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됐습니다.

후각을 잃은 뒤 맛도 느낄 수 없어 좋아하던 요리도 그만뒀습니다.

<인터뷰> 마르틴(후각 상실 환자) : "좋은 맛을 기억하고 있는 요리도 정작 먹어보면 아무 냄새와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좌절됩니다."

냄새에 대한 정보는 바로 뇌로 전달돼 감정을 일으키는데요.

따라서 냄새를 맡는 신경이 마비되면 감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에이욘(박사/후각 전문의) : "후각은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 꼭 필요합니다. 후각을 잃으면 단순히 냄새를 못 맡는 것뿐 아니라 성욕도 잃게 됩니다."

전문가들을 후각을 잃으면 냄새를 통한 즐거움과 추억을 잃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