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반한 한국 미술품…해외 경매서 인기 폭발

입력 2015.12.04 (06:54) 수정 2015.12.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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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품 "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추상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색화' 작품들은 경매에 나오는 족족 거액에 낙찰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홍콩 경매 현장을 김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 '홍콩'.

지난 주말 이곳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경매 개막작은 한국 작품이었습니다.

<녹취> "첫 번째 작품은 80만 홍콩 달러에 경매를 시작합니다."

경매 순서 1번부터 6번까지가 모두 한국의 미술품.

박서보 화백의 그림이 열띤 경합 끝에 14억 원에 낙찰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국의 생존 작가로는 이우환, 정상화에 이어 세 번째로 낙찰가 10억 원을 돌파한 겁니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가 아시아에서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의 미술 작품을 가장 앞선 순위로 경매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단색화'로 불리는 한국의 추상미술 작품들은 절제된 화면에 선을 수행하듯 펼쳐낸 독창적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킴(미술품 수집가) : "한국의 미술 작품에서는 선 하나까지도 심혈을 기울여 그어 내려간 작가들의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색화 대표 작가 5명의 경매 낙찰 총액도 지난해 49억여 원에서 올해는 7개월 동안에만 148억 원으로 3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에릭 창(크리스티 부회장) : "미술 시장이 굉장히 성숙해지면서 정신성이 깃든 수준 높은 작품을 찾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만족시킨 것이 바로 한국의 단색화입니다."

중국과 일본 미술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많은 만큼 한국 미술의 돌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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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반한 한국 미술품…해외 경매서 인기 폭발
    • 입력 2015-12-04 06:59:43
    • 수정2015-12-04 23:02: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해외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품 "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추상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색화' 작품들은 경매에 나오는 족족 거액에 낙찰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홍콩 경매 현장을 김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 '홍콩'.

지난 주말 이곳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경매 개막작은 한국 작품이었습니다.

<녹취> "첫 번째 작품은 80만 홍콩 달러에 경매를 시작합니다."

경매 순서 1번부터 6번까지가 모두 한국의 미술품.

박서보 화백의 그림이 열띤 경합 끝에 14억 원에 낙찰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국의 생존 작가로는 이우환, 정상화에 이어 세 번째로 낙찰가 10억 원을 돌파한 겁니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가 아시아에서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의 미술 작품을 가장 앞선 순위로 경매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단색화'로 불리는 한국의 추상미술 작품들은 절제된 화면에 선을 수행하듯 펼쳐낸 독창적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킴(미술품 수집가) : "한국의 미술 작품에서는 선 하나까지도 심혈을 기울여 그어 내려간 작가들의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색화 대표 작가 5명의 경매 낙찰 총액도 지난해 49억여 원에서 올해는 7개월 동안에만 148억 원으로 3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에릭 창(크리스티 부회장) : "미술 시장이 굉장히 성숙해지면서 정신성이 깃든 수준 높은 작품을 찾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만족시킨 것이 바로 한국의 단색화입니다."

중국과 일본 미술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많은 만큼 한국 미술의 돌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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