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공급 12년 만에 최대…미분양·가격하락 우려

입력 2015.12.05 (07:27) 수정 2015.12.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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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 곳곳에 빌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서민층 실수요자를 겨냥하고 있는데 너도나도 짓다 보니 벌써부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전신주와 게시판 곳곳에 빌라 전단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신축빌라 급매', '최저가 보장' 등을 내세워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일(공인중개사) : "작년부터 올해까지 (빌라를)엄청 많이 지었어요. 최초 주택구입자인 젊은 층에서 소득수준이 좀 낮은 분들이 빌라를 찾죠."

다세대와 연립 등 빌라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치솟은 아파트 전셋값 때문입니다.

2~3년 걸리는 아파트와 달리 보통 빌라는 6개월이면 완공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곳곳에서 재빠르게 빌라를 짓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수도권에서만 9만 5천여 가구의 빌라 인허가가 났습니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인데 절반 정도는 전세난이 심한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봄 이사 철 정점을 찍었던 빌라 거래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 "부동산연구위원 "연립·빌라로 내 집 마련하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급증했고 입지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이미 미분양이 나타나거나 구입했다가 급매로 내놓는 경우도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신축빌라를 살 때는 준공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주변 빌라 과잉공급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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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5 07:31:12
    • 수정2015-12-05 14: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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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곳곳에 빌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서민층 실수요자를 겨냥하고 있는데 너도나도 짓다 보니 벌써부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전신주와 게시판 곳곳에 빌라 전단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신축빌라 급매', '최저가 보장' 등을 내세워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일(공인중개사) : "작년부터 올해까지 (빌라를)엄청 많이 지었어요. 최초 주택구입자인 젊은 층에서 소득수준이 좀 낮은 분들이 빌라를 찾죠."

다세대와 연립 등 빌라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치솟은 아파트 전셋값 때문입니다.

2~3년 걸리는 아파트와 달리 보통 빌라는 6개월이면 완공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곳곳에서 재빠르게 빌라를 짓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수도권에서만 9만 5천여 가구의 빌라 인허가가 났습니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인데 절반 정도는 전세난이 심한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봄 이사 철 정점을 찍었던 빌라 거래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 "부동산연구위원 "연립·빌라로 내 집 마련하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급증했고 입지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이미 미분양이 나타나거나 구입했다가 급매로 내놓는 경우도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신축빌라를 살 때는 준공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주변 빌라 과잉공급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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