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일가족, 자살아닌 타살

입력 2002.05.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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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경기도 양평의 통나무집에서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 사건은 당초 알려진 동반 자살이 아니라 타살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서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양평의 중리산휴양림 통나무 산장에서 42살 서 모씨와 부인 정 모씨 그리고 아들과 딸 등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동반 자살로 알려졌지만 타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 개포동 45살 정 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과 정 씨는 사건이 난 지난 3월 25일 밤 산장에서 숨진 소 씨와 돈 문제 등으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이 과정에서 소 씨를 숨지게 하고 이어 소 씨와 정 씨와 자녀가 머물던 근처 산장으로 찾아가 이들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모씨(용의자): (소 씨가)칼을 휘두르는 걸 말리다 (손을)찔렸습니다.
⊙기자: 손 다친 게 이게 맞습니까?
⊙정 모씨(용의자): 예.
⊙기자: 정 씨는 지난 99년 대학교수 신분을 사칭해 소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조사결과 정 씨는 벤처사업 등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소 씨로부터 1억 8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 올해 들어 소 씨와 다투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여 살인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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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 일가족, 자살아닌 타살
    • 입력 2002-05-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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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경기도 양평의 통나무집에서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 사건은 당초 알려진 동반 자살이 아니라 타살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서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양평의 중리산휴양림 통나무 산장에서 42살 서 모씨와 부인 정 모씨 그리고 아들과 딸 등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동반 자살로 알려졌지만 타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 개포동 45살 정 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과 정 씨는 사건이 난 지난 3월 25일 밤 산장에서 숨진 소 씨와 돈 문제 등으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이 과정에서 소 씨를 숨지게 하고 이어 소 씨와 정 씨와 자녀가 머물던 근처 산장으로 찾아가 이들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모씨(용의자): (소 씨가)칼을 휘두르는 걸 말리다 (손을)찔렸습니다. ⊙기자: 손 다친 게 이게 맞습니까? ⊙정 모씨(용의자): 예. ⊙기자: 정 씨는 지난 99년 대학교수 신분을 사칭해 소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조사결과 정 씨는 벤처사업 등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소 씨로부터 1억 8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 올해 들어 소 씨와 다투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여 살인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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