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철조망 치고 새총 쏘고’…원숭이 습격 막아라

입력 2015.12.07 (07:27) 수정 2015.12.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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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인들은 원숭이를 왕의 군대이자 수호신으로 여기면서 친근하게 지내는데요.

그러나 최근 원숭이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중성화 수술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붕부터 창문까지 도심 건물 곳곳에 원숭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원숭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물에는 철조망이 둘러쳐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상점 내부까지 점령하고, 자동차에 올라타 안테나를 물어 뜨기도 합니다.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런 원숭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싫어하는 인형을 세워놓는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떼(주민) : "이런 식으로 새총 쏘는 흉내를 내면 원숭이가 무서워합니다. 하지만 무서워하지 않는 원숭이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원숭이만 약 천여 마리.

원숭이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이 떠나면서 보시는 것처럼 주택과 상점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원숭이로 인한 주민 불만이 잇따르자 태국 정부는 원숭이를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급격한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나스(원숭이 보호단체 관계자) : "수컷 원숭이 한 마리가 일 년에 15마리의 암컷에게 임신을 시킬 수 있습니다.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도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는 태국인에게 각별한 사랑의 대상이었지만 높은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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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철조망 치고 새총 쏘고’…원숭이 습격 막아라
    • 입력 2015-12-07 07:32:59
    • 수정2015-12-07 0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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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인들은 원숭이를 왕의 군대이자 수호신으로 여기면서 친근하게 지내는데요.

그러나 최근 원숭이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중성화 수술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붕부터 창문까지 도심 건물 곳곳에 원숭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원숭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물에는 철조망이 둘러쳐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상점 내부까지 점령하고, 자동차에 올라타 안테나를 물어 뜨기도 합니다.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런 원숭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싫어하는 인형을 세워놓는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떼(주민) : "이런 식으로 새총 쏘는 흉내를 내면 원숭이가 무서워합니다. 하지만 무서워하지 않는 원숭이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원숭이만 약 천여 마리.

원숭이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이 떠나면서 보시는 것처럼 주택과 상점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원숭이로 인한 주민 불만이 잇따르자 태국 정부는 원숭이를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급격한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나스(원숭이 보호단체 관계자) : "수컷 원숭이 한 마리가 일 년에 15마리의 암컷에게 임신을 시킬 수 있습니다.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도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는 태국인에게 각별한 사랑의 대상이었지만 높은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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