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위장 땅굴 파…석달 새 8억 원대 기름 빼돌려

입력 2015.12.08 (21:28) 수정 2015.12.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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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유관 주변의 고물상을 통째로 임대한 후,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아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유관이 묻혀 있는 7번국도 인근 경주의 한 고물상.

무게를 측정하는 설비의 뚜껑을 열어보니 아래로 굴이 뚫려 있습니다

김 씨 등이 기름을 훔치기 위해 파 놓은 땅굴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매우 좁은데요.

이들은 작은 삽을 이용해 한 달 반 동안 이 땅굴을 파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47살 김 모씨 등 5명은 전문 기술자를 동원해 땅 속 2미터 깊이에 직경 1.2m 땅굴을 송유관까지 20m 가량 파낸 뒤, 송유관에 고압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쳐왔습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동안 빼돌린 기름이 64만 8천 리터, 시가로 8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판매가 쉬운 경유 만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김재협(울산남부경찰서 지능팀) : "경유인지 휘발유인지 모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샘플용 기름을 받아서 경유임이 확인되면...."

소량을 여러 차례 빼내는 수법으로 송유관공사의 도유적발시스템을 피해 왔습니다.

<녹취>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압력이 확 떨어지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예요. 대신 압력이 변동이 있는 측면이 있어서..."

경찰은 총책 김 모 씨 등 5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기름이 팔려나간 경남 지역 주유소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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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상 위장 땅굴 파…석달 새 8억 원대 기름 빼돌려
    • 입력 2015-12-08 21:28:41
    • 수정2015-12-08 2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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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유관 주변의 고물상을 통째로 임대한 후,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아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유관이 묻혀 있는 7번국도 인근 경주의 한 고물상.

무게를 측정하는 설비의 뚜껑을 열어보니 아래로 굴이 뚫려 있습니다

김 씨 등이 기름을 훔치기 위해 파 놓은 땅굴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매우 좁은데요.

이들은 작은 삽을 이용해 한 달 반 동안 이 땅굴을 파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47살 김 모씨 등 5명은 전문 기술자를 동원해 땅 속 2미터 깊이에 직경 1.2m 땅굴을 송유관까지 20m 가량 파낸 뒤, 송유관에 고압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쳐왔습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동안 빼돌린 기름이 64만 8천 리터, 시가로 8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판매가 쉬운 경유 만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김재협(울산남부경찰서 지능팀) : "경유인지 휘발유인지 모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샘플용 기름을 받아서 경유임이 확인되면...."

소량을 여러 차례 빼내는 수법으로 송유관공사의 도유적발시스템을 피해 왔습니다.

<녹취>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압력이 확 떨어지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예요. 대신 압력이 변동이 있는 측면이 있어서..."

경찰은 총책 김 모 씨 등 5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기름이 팔려나간 경남 지역 주유소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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