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중국 스모그, 런던 스모그 참사 닮나!

입력 2015.12.09 (18:08) 수정 2015.12.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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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적인 스모그가 중국의 13개 성 지역을 덮쳤습니다.

대기오염과 함께 만들어진 스모그가 오늘 절정을 이루면서 영국에서 일어났던 스모그 대참사를 떠올리기 까지 할 정도입니다.

병원엔 환자들이 줄을 잇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

<질문>
어제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스모그 피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지요?

<답변>
오늘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공기질 지수는 심각한 오염 단계인 271을 기록중입니다.

지역에 따라선 300이 넘는, 매우 심각한 오염입니다.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 모습입니다.

트럭 옆에 차들이 엉켜있고, 다른 차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짙은 스모그로 불과 수십 미터 앞도 보이지 않아 33중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자금성도 스모그에 완전히 잠겨 성곽 형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던 도심 공원에도 인적이 끊겼습니다.

공기 청정기를 틀어놔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오염된 공기에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베이징의 적색 경보는 내일 정오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질문>
마치 지난 1952년 런던 스모그 같다는 말들도 나오던데요?

<답변>
네, 베이징에 비가 자주 오면서 런던처럼 습도가 높아지고, 하늘도 하루종일 뿌연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런던 스모그 사건은 1952년 12월에 발생한 심각한 대기오염 사태였습니다.

석탄 연소로 인한 화학물질이 원인이었는데, 안개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지속돼 이듬해까지 모두 만 이천여 명이 만성 폐질환과 호흡장애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 후 영국 정부는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대적인 환경 정책을 폈습니다.

당시 공포의 런던 스모그 사태가 지금 중국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질문>
상황이 심각한데요,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환경 정책 수립에 보여왔던 소극적이던 태도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위해 치른 대가라며 이를 친환경 성장을 위한 본보기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기후 변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임시 긴급 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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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9 18:28:31
    • 수정2015-12-09 1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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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적인 스모그가 중국의 13개 성 지역을 덮쳤습니다.

대기오염과 함께 만들어진 스모그가 오늘 절정을 이루면서 영국에서 일어났던 스모그 대참사를 떠올리기 까지 할 정도입니다.

병원엔 환자들이 줄을 잇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

<질문>
어제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스모그 피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지요?

<답변>
오늘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공기질 지수는 심각한 오염 단계인 271을 기록중입니다.

지역에 따라선 300이 넘는, 매우 심각한 오염입니다.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 모습입니다.

트럭 옆에 차들이 엉켜있고, 다른 차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짙은 스모그로 불과 수십 미터 앞도 보이지 않아 33중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자금성도 스모그에 완전히 잠겨 성곽 형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던 도심 공원에도 인적이 끊겼습니다.

공기 청정기를 틀어놔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오염된 공기에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베이징의 적색 경보는 내일 정오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질문>
마치 지난 1952년 런던 스모그 같다는 말들도 나오던데요?

<답변>
네, 베이징에 비가 자주 오면서 런던처럼 습도가 높아지고, 하늘도 하루종일 뿌연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런던 스모그 사건은 1952년 12월에 발생한 심각한 대기오염 사태였습니다.

석탄 연소로 인한 화학물질이 원인이었는데, 안개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지속돼 이듬해까지 모두 만 이천여 명이 만성 폐질환과 호흡장애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 후 영국 정부는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대적인 환경 정책을 폈습니다.

당시 공포의 런던 스모그 사태가 지금 중국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질문>
상황이 심각한데요,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환경 정책 수립에 보여왔던 소극적이던 태도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위해 치른 대가라며 이를 친환경 성장을 위한 본보기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기후 변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임시 긴급 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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