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조계사…경찰 천 명 투입

입력 2015.12.09 (23:03) 수정 2015.12.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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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승 총무원장의 요청과 경찰의 연기 결정은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이 조계사를 에워싸고 한상균 위원장이 있는 관음전에 체포조가 진입 준비를 마친 뒤 명령만 기다리던 상태였습니다.

계속해서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예고된 오늘그동안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조계종 대변인이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일감(스님/조계종 대변인) :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 병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예고했던 대로 오후 4시까지만 자진 출석의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오후 들어 600여 명 수준이었던 경찰력을 천 명으로 늘렸습니다.

조계사 주변에선 영장 집행 찬반 세력 간에 격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한상균) 나오라 해! 나오라 해!("누가 나가? 왜 나가라 마라야?)"

오후 3시쯤부터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일반인의 조계사 출입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 작전을 시작한 것도 이때쯤, 한상균 위원장이 머무는 관음전의 출입문 확보에 나서면서 문앞을 지키고 있던 조계사 직원 등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지금 왜 이러시는 거예요? 대체."

경찰은 30여 분 만에 관음전 한쪽 면의 출입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관음사 주변에 충격 방지용 매트리스도 깔았습니다.

오후 5시쯤 경찰의 관음전 진입이 임박했을 때 자승 총무원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졌고 결국 진입은 연기됐습니다.

경찰은 체포 영장 집행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뒤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새 경계 태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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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했던 조계사…경찰 천 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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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총무원장의 요청과 경찰의 연기 결정은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이 조계사를 에워싸고 한상균 위원장이 있는 관음전에 체포조가 진입 준비를 마친 뒤 명령만 기다리던 상태였습니다.

계속해서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예고된 오늘그동안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조계종 대변인이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일감(스님/조계종 대변인) :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 병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예고했던 대로 오후 4시까지만 자진 출석의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오후 들어 600여 명 수준이었던 경찰력을 천 명으로 늘렸습니다.

조계사 주변에선 영장 집행 찬반 세력 간에 격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한상균) 나오라 해! 나오라 해!("누가 나가? 왜 나가라 마라야?)"

오후 3시쯤부터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일반인의 조계사 출입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 작전을 시작한 것도 이때쯤, 한상균 위원장이 머무는 관음전의 출입문 확보에 나서면서 문앞을 지키고 있던 조계사 직원 등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지금 왜 이러시는 거예요? 대체."

경찰은 30여 분 만에 관음전 한쪽 면의 출입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관음사 주변에 충격 방지용 매트리스도 깔았습니다.

오후 5시쯤 경찰의 관음전 진입이 임박했을 때 자승 총무원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졌고 결국 진입은 연기됐습니다.

경찰은 체포 영장 집행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뒤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새 경계 태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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