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대사 ‘묵묵부답’…中 “업무소통 원인”

입력 2015.12.14 (07:05) 수정 2015.12.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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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모란봉악단이 베이징 공연을 왜 취소했는 지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KBS 취재진과 만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업무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모란봉악단이 떠난 숙소를 빠져 나옵니다.

피곤한 기색으로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녹취> 지재룡(주중 북한대사) : "모란봉악단이 왜 갑자기 귀국한거죠? 한 말씀 해주시죠.."

느닷없는 귀국 통보에 북한 공훈국가합창단 장룡식 단장의 표정도 침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북측 관계자들은 물리력을 써가며 KBS 취재진을 막는 등 날카로운 반응까지 보입니다.

<녹취>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 : "(공연이 왜 취소된 겁니까?) 이제 그만 하죠.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입니까?) 바쁩니다. 바빠요. 나중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북한의 '수소폭탄 보유 선언'이 공연 취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측이 공연 관람 인사의 격을 낮추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연단을 철수시켰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방중 공연을 대가로 무리하게 경제 지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구체적인 공연 취소 배경은 함구한 채 짤막한 보도를 내놨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업무 측면에서 서로의 소통 연결에 원인이 있어서 공연이 무산됐습니다."

중국측은 관영 매체를 통해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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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4 07:09:07
    • 수정2015-12-14 08: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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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모란봉악단이 베이징 공연을 왜 취소했는 지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KBS 취재진과 만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업무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모란봉악단이 떠난 숙소를 빠져 나옵니다.

피곤한 기색으로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녹취> 지재룡(주중 북한대사) : "모란봉악단이 왜 갑자기 귀국한거죠? 한 말씀 해주시죠.."

느닷없는 귀국 통보에 북한 공훈국가합창단 장룡식 단장의 표정도 침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북측 관계자들은 물리력을 써가며 KBS 취재진을 막는 등 날카로운 반응까지 보입니다.

<녹취>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 : "(공연이 왜 취소된 겁니까?) 이제 그만 하죠.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입니까?) 바쁩니다. 바빠요. 나중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북한의 '수소폭탄 보유 선언'이 공연 취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측이 공연 관람 인사의 격을 낮추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연단을 철수시켰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방중 공연을 대가로 무리하게 경제 지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구체적인 공연 취소 배경은 함구한 채 짤막한 보도를 내놨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업무 측면에서 서로의 소통 연결에 원인이 있어서 공연이 무산됐습니다."

중국측은 관영 매체를 통해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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