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카리브 해 ‘아루바’ 100% 청정에너지 선언

입력 2015.12.14 (07:29) 수정 2015.12.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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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기로 한 상황에서 주목해 볼 만한 나라가 있습니다.

'아루바'라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데요, 100% 청정에너지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한국과 신재생 에너지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 해마다 인구의 10배나 되는 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루바입니다.

<인터뷰> 앨리 레이(미국인 관광객) : "해변이 좋아요. 모래가 부드럽고요. 날씨도 따뜻해요."

이 섬의 가장 풍부한 자원은 햇빛과 바람입니다.

이곳의 나무들은 곧게 뻗지 못하고 이렇게 휘어져서 눕듯이 자랍니다.

쉴 새 없이 불어대는 강한 바람 때문인데요, 이곳이 얼마나 풍력발전에 적합한지를 잘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섬의 남동쪽 풍력발전 단지에선 아루바 전체 전력 수요의 20%를 감당합니다.

공항 주차장은 태양전지판으로 지붕을 덮었습니다.

주차 정산기도 태양광으로 가동되고, 명물인 궤도전차도 전지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아루바는, 지난 10년 새 원유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였고, 2020년엔 100% 청정에너지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과 기술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에먼(아루바 총리) : "한국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풍부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아루바는 이 기술을 시험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청정에너지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작은 섬나라,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을 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루바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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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카리브 해 ‘아루바’ 100% 청정에너지 선언
    • 입력 2015-12-14 07:35:40
    • 수정2015-12-14 08: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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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기로 한 상황에서 주목해 볼 만한 나라가 있습니다.

'아루바'라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데요, 100% 청정에너지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한국과 신재생 에너지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 해마다 인구의 10배나 되는 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루바입니다.

<인터뷰> 앨리 레이(미국인 관광객) : "해변이 좋아요. 모래가 부드럽고요. 날씨도 따뜻해요."

이 섬의 가장 풍부한 자원은 햇빛과 바람입니다.

이곳의 나무들은 곧게 뻗지 못하고 이렇게 휘어져서 눕듯이 자랍니다.

쉴 새 없이 불어대는 강한 바람 때문인데요, 이곳이 얼마나 풍력발전에 적합한지를 잘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섬의 남동쪽 풍력발전 단지에선 아루바 전체 전력 수요의 20%를 감당합니다.

공항 주차장은 태양전지판으로 지붕을 덮었습니다.

주차 정산기도 태양광으로 가동되고, 명물인 궤도전차도 전지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아루바는, 지난 10년 새 원유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였고, 2020년엔 100% 청정에너지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과 기술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에먼(아루바 총리) : "한국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풍부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아루바는 이 기술을 시험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청정에너지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작은 섬나라,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을 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루바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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