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류 무산…북·중 관계 ‘냉각’

입력 2015.12.14 (23:10) 수정 2015.12.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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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는 갑작스러웠습니다.

중국 정부가 막판까지 달래봤지만 북한은 뿌리쳤습니다.

북중 양측 모두 심사가 크게 뒤틀렸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연 시작 7시간 전 모란봉 단원 가수 7명이 갑자기 숙소를 나섭니다.

1시간 뒤 이들은 공연장이 아니라 공항에 나타났고, 다시 3시간 뒤 공연을 전격 취소한 채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이 호텔을 떠나기 전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오전부터 호텔에서 이들의 귀국을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쑹 부장의 설득도 소용 없었습니다.

이번엔 12년간 대외연락부장을 한북한통 왕자루이가 비행기 출발을 막아보려 했지만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볼 때 이번 사건이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대로 실무진의 단순 소통 문제가 아니라, 북중 관계의 심각한 균열을 의미한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북한 인솔단장 최 휘와의 지난 10일 면담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모란봉 악단 관련 댓글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신화통신에서 이미 보도했습니다. 더 이상 제공할 새로운 소식이 없습니다."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북한과 중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풀리는 듯했던 북중 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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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만류 무산…북·중 관계 ‘냉각’
    • 입력 2015-12-14 23:36:42
    • 수정2015-12-15 00: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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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는 갑작스러웠습니다.

중국 정부가 막판까지 달래봤지만 북한은 뿌리쳤습니다.

북중 양측 모두 심사가 크게 뒤틀렸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연 시작 7시간 전 모란봉 단원 가수 7명이 갑자기 숙소를 나섭니다.

1시간 뒤 이들은 공연장이 아니라 공항에 나타났고, 다시 3시간 뒤 공연을 전격 취소한 채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이 호텔을 떠나기 전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오전부터 호텔에서 이들의 귀국을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쑹 부장의 설득도 소용 없었습니다.

이번엔 12년간 대외연락부장을 한북한통 왕자루이가 비행기 출발을 막아보려 했지만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볼 때 이번 사건이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대로 실무진의 단순 소통 문제가 아니라, 북중 관계의 심각한 균열을 의미한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북한 인솔단장 최 휘와의 지난 10일 면담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모란봉 악단 관련 댓글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신화통신에서 이미 보도했습니다. 더 이상 제공할 새로운 소식이 없습니다."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북한과 중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풀리는 듯했던 북중 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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