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 원’ 위조 통장으로 자산가 행세…13억 원 꿀꺽

입력 2015.12.15 (23:26) 수정 2015.12.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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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의 자산가인 것처럼 최대 천억 원대의 금액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장에 550억 원이 넘는 거액이 찍혀 있습니다.

47살 이 모 씨가 서류상의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명의로 개설한 통장인데, 알고 보니 실제 잔액은 단돈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통장 잔액을 위조한 겁니다.

이 씨 등 12명은 고작 2원에 불과한 통장 잔액을 천 백억 원으로 위조하는 등, 수천억 원대 자산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 등은 대형 빌딩을 사들여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속인 뒤, 철거업체들로부터 철거권을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이 위조 통장인 것을 눈치채고 항의하면 도리어 큰소리를 쳤습니다.

<녹취> 피의자 : "아니, 가짜라고 했으면서 그걸 왜 달래? 아니 고발을 하세요! (고발을 하라고요?) 100% 구속이니까."

이들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이런 수법 등으로 가로챈 돈만 13억여 원에, 피해자만 20명에 달합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회장이 2조 유산을 받아놓은 게 있고 자기들이 쓸 수 있는 돈은 2천억 원(이라고 속였습니다.) 한두 푼도 아니고 2천만 원을 못 받았죠."

이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이들이 세운 가짜 투자 회사 명의의 통장 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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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억 원’ 위조 통장으로 자산가 행세…13억 원 꿀꺽
    • 입력 2015-12-15 23:45:02
    • 수정2015-12-16 0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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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의 자산가인 것처럼 최대 천억 원대의 금액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장에 550억 원이 넘는 거액이 찍혀 있습니다.

47살 이 모 씨가 서류상의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명의로 개설한 통장인데, 알고 보니 실제 잔액은 단돈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통장 잔액을 위조한 겁니다.

이 씨 등 12명은 고작 2원에 불과한 통장 잔액을 천 백억 원으로 위조하는 등, 수천억 원대 자산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 등은 대형 빌딩을 사들여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속인 뒤, 철거업체들로부터 철거권을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이 위조 통장인 것을 눈치채고 항의하면 도리어 큰소리를 쳤습니다.

<녹취> 피의자 : "아니, 가짜라고 했으면서 그걸 왜 달래? 아니 고발을 하세요! (고발을 하라고요?) 100% 구속이니까."

이들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이런 수법 등으로 가로챈 돈만 13억여 원에, 피해자만 20명에 달합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회장이 2조 유산을 받아놓은 게 있고 자기들이 쓸 수 있는 돈은 2천억 원(이라고 속였습니다.) 한두 푼도 아니고 2천만 원을 못 받았죠."

이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이들이 세운 가짜 투자 회사 명의의 통장 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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