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현장] 겨울철 차량 공기필터는 ‘먼지구덩이’

입력 2015.12.19 (21:20) 수정 2015.12.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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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차량 창문은 열지 않고 히터만 틀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잘못하면 자청해서 먼지 속으로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네, 환기도 필수지만, 차의 공기 필터가 아주 중요한데요.

공기 필터를 제때 갈지 않으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 되는지, 한승연 기자가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2만 킬로미터를 주행하는 동안 공기 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자동차입니다.

공기 필터를 꺼내보니 먼지가 끼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송풍구 안에도 먼지와 이물질이 곳곳에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만(서울시 영등포구) : "실내 필터를 자주 교환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이 필터를 부착한 채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날 시내를 운전해봤습니다.

히터를 틀고 30분 정도를 달리니까, 초미세먼지는 세제곱 피트당 15만 개, 미세먼지는 세제곱 피트당 7천 개 정도가 검출됐습니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 수준으로, 외부보다 미세먼지가 더 많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한 뒤엔 초미세먼지는 3분의 1로 줄었고 미세먼지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 : "오염된 마스크를 쓰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깨끗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배출가스나 미세먼지가 그대로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창문을 닫은 채로 담배를 피웠더니 미세먼지는 수백 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해 환기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장거리를 운전할 때엔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필터는 1년에 2차례나 8천km에서 만km를 주행하면 교체해야 합니다.

필터 교체는 운전자가 필터를 사서 직접 해도 될 정도로 간단한 작업입니다.

차량 내부에선 숨은 먼지가 많은 시트 옆을 특히 신경 써서 청소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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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9 21:21:03
    • 수정2015-12-19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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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차량 창문은 열지 않고 히터만 틀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잘못하면 자청해서 먼지 속으로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네, 환기도 필수지만, 차의 공기 필터가 아주 중요한데요.

공기 필터를 제때 갈지 않으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 되는지, 한승연 기자가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2만 킬로미터를 주행하는 동안 공기 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자동차입니다.

공기 필터를 꺼내보니 먼지가 끼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송풍구 안에도 먼지와 이물질이 곳곳에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만(서울시 영등포구) : "실내 필터를 자주 교환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이 필터를 부착한 채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날 시내를 운전해봤습니다.

히터를 틀고 30분 정도를 달리니까, 초미세먼지는 세제곱 피트당 15만 개, 미세먼지는 세제곱 피트당 7천 개 정도가 검출됐습니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 수준으로, 외부보다 미세먼지가 더 많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한 뒤엔 초미세먼지는 3분의 1로 줄었고 미세먼지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 : "오염된 마스크를 쓰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깨끗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배출가스나 미세먼지가 그대로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창문을 닫은 채로 담배를 피웠더니 미세먼지는 수백 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해 환기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장거리를 운전할 때엔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필터는 1년에 2차례나 8천km에서 만km를 주행하면 교체해야 합니다.

필터 교체는 운전자가 필터를 사서 직접 해도 될 정도로 간단한 작업입니다.

차량 내부에선 숨은 먼지가 많은 시트 옆을 특히 신경 써서 청소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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