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에 양보하세요”…블랙박스 확산·캠페인 늘어

입력 2015.12.22 (06:56) 수정 2015.12.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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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할 때 길을 비켜주지 않는 차량들 종종 보실텐데요.

소방차 안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단속을 강화하고,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을 늘리는 등 양보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달리는 소방차들 사이로 끼어들더니 앞에 가는 소방차를 따라 버스전용차로를 달립니다.

또 다른 승용차는 반대 차로로 급하게 출동 중인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더니 앞서서 역주행에 나섭니다.

소방차나 구급차의 신속한 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전국 소방서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소방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이같은 긴급 출동 방해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습니다.

블랙박스 확대 이후 양보 의무를 위반한 차량 단속 건수는 2012년 51건에서 2013년 98건, 2014년 204건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대전시 서구) : "평소 볼 때 대체적으로 비켜주는데 출근길이나 퇴근길에는 많이 막히는 상황을 봤었어요. 사람들이 알아서 비켜줘서 차가 막히는 일이 없었으면..."

일 년에 한 차례 실시하던 모의 훈련과 캠페인도 올해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소방서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현장까지 10분이 걸려 평소 출동 시간인 20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영팔(서울 강남소방서 서장) : "소방차가 가는 길은 생명을 위한 길입니다. 시민들이나 운전자분들께서 작은 배려를 해주시고 협조를 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긴급 출동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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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차에 양보하세요”…블랙박스 확산·캠페인 늘어
    • 입력 2015-12-22 06:57:42
    • 수정2015-12-22 0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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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할 때 길을 비켜주지 않는 차량들 종종 보실텐데요.

소방차 안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단속을 강화하고,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을 늘리는 등 양보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달리는 소방차들 사이로 끼어들더니 앞에 가는 소방차를 따라 버스전용차로를 달립니다.

또 다른 승용차는 반대 차로로 급하게 출동 중인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더니 앞서서 역주행에 나섭니다.

소방차나 구급차의 신속한 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전국 소방서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소방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이같은 긴급 출동 방해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습니다.

블랙박스 확대 이후 양보 의무를 위반한 차량 단속 건수는 2012년 51건에서 2013년 98건, 2014년 204건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대전시 서구) : "평소 볼 때 대체적으로 비켜주는데 출근길이나 퇴근길에는 많이 막히는 상황을 봤었어요. 사람들이 알아서 비켜줘서 차가 막히는 일이 없었으면..."

일 년에 한 차례 실시하던 모의 훈련과 캠페인도 올해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소방서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현장까지 10분이 걸려 평소 출동 시간인 20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영팔(서울 강남소방서 서장) : "소방차가 가는 길은 생명을 위한 길입니다. 시민들이나 운전자분들께서 작은 배려를 해주시고 협조를 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긴급 출동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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