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가 된 노숙인들, 희망을 찍다

입력 2015.12.22 (09:55) 수정 2015.1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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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진 교육을 통해 자활을 시작한 노숙인들이, 첫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사진을 배우면서 상처를 치유한 노숙인들이 이제는 희망을 찍는 사진사가 돼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입가에 패인 주름, 인디밴드 멤버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춤꾼의 강렬한 눈빛이 흑과 백의 시선 속에 담겼습니다.

첫 사진전을 연 작가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길거리를 떠돌던 노숙인들입니다.

도박에 중독된 뒤 10년 넘게 노숙을 하던 김창훈 씨에게 사진은 세상을 향한 문을 열어줬습니다.

<인터뷰> 김창훈(노숙인 출신 사진작가) : "사진을 통해서 또한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내 자신을 드러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끊을 수 있었고."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빅이슈 코리아’가 조세현 작가와 함께 진행한 사진 교육, 노숙인 10여명에게는 글과 사진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안병훈(빅이슈 코리아 협력국장) : “(노숙인에게) 어떤 변화를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중에 사진과 기록의 힘을 믿고, 저희들은 이분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됬고요. "

잡지 판매원으로 자활중인 이 노숙인은 왼쪽 발가락을 잃은 상처를 글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녹취> “지금도 저녁이 되면 말못할 통증과 모호한 느낌이 나를 괴롭힌다. 다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에 신비로움과 평온함을 느낀다.”

<인터뷰> 자활 노숙인 : "조금은 세상에 닫힌 그런 마음의 창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사진을 통해 세상으로 다시 나온 노숙인들은 거리에서 시민들의 사진을 찍어 주는 사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훈(사진 작가) : "희망을 찍어드리는 그런 사진사가 되고자 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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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작가가 된 노숙인들, 희망을 찍다
    • 입력 2015-12-22 10:47:30
    • 수정2015-12-22 1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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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진 교육을 통해 자활을 시작한 노숙인들이, 첫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사진을 배우면서 상처를 치유한 노숙인들이 이제는 희망을 찍는 사진사가 돼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입가에 패인 주름, 인디밴드 멤버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춤꾼의 강렬한 눈빛이 흑과 백의 시선 속에 담겼습니다.

첫 사진전을 연 작가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길거리를 떠돌던 노숙인들입니다.

도박에 중독된 뒤 10년 넘게 노숙을 하던 김창훈 씨에게 사진은 세상을 향한 문을 열어줬습니다.

<인터뷰> 김창훈(노숙인 출신 사진작가) : "사진을 통해서 또한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내 자신을 드러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끊을 수 있었고."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빅이슈 코리아’가 조세현 작가와 함께 진행한 사진 교육, 노숙인 10여명에게는 글과 사진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안병훈(빅이슈 코리아 협력국장) : “(노숙인에게) 어떤 변화를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중에 사진과 기록의 힘을 믿고, 저희들은 이분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됬고요. "

잡지 판매원으로 자활중인 이 노숙인은 왼쪽 발가락을 잃은 상처를 글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녹취> “지금도 저녁이 되면 말못할 통증과 모호한 느낌이 나를 괴롭힌다. 다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에 신비로움과 평온함을 느낀다.”

<인터뷰> 자활 노숙인 : "조금은 세상에 닫힌 그런 마음의 창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사진을 통해 세상으로 다시 나온 노숙인들은 거리에서 시민들의 사진을 찍어 주는 사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훈(사진 작가) : "희망을 찍어드리는 그런 사진사가 되고자 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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