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외무상에 방한 지시…위안부 협상 급물살?

<앵커 멘트>

한-일 간에 최대 외교 현안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가 연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베 총리가 기시다 외무상을 불러, 올해가 가기 전에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타결지으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관저로 기시다 외무상을 긴급 호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타결지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연내 해결한다는 합의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달) : "가능한 한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서두른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도쿄에서 국장급 회담이 열렸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던 상태에서 물밑 협상에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었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어제) : "좀 더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나름대로의 결과를 보고드릴 시점이 오리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산케이 前 서울지국장의 무죄 판결과, 헌재의 청구권 협정 각하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외무상의 방한시기는 오는 28일이 유력한 상태로 회담 상대는 윤병세 외교장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