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철폐 운동’ 美 대학서 부활

입력 2015.12.27 (21:23) 수정 2015.12.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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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전역에 있는 수십 개 대학에서 인종차별 철폐운동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사라진 것만 같았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최고의 지성들이 모였다는 대학에서도 여전하다는 이야깁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흑인 교수들의 초상이 훼손되고 백인 우월주의 문양이 그려지고, 교수가 흑인 비하 의상을 허용하고...

올가을 미 전역 수십 개 대학의 시위를 촉발한 사건들입니다.

<인터뷰> 아비가일 홀리스(미주리 주립대 학생) : "제 얼굴에 침을 뱉은 사람도 있었죠, 흑인 학생을 다 총으로 쏘고 흑인 문화센터를 불태우겠다는 위협이 계속돼왔습니다."

인종차별적 상징물도 문젭니다.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 연합기가 새겨진 깃발을 내리고, 학교 건물들에 붙은 인종주의자의 이름을 없애란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도미니크 스콧(미시시피 주립대 흑인 학생 대표) : "이런 상징들을 보면 흑인이나 흑인의 역사가 존중받고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흑인 학생들의 요구는 대학 내 인종차별적 문화 자체를 바꾸기 위한 제도 변화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은 대학 내에서 오히려 금기시돼온 주제였지만 흑인이 백인 경찰에 잇따라 숨지며 계속된 인권운동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브리아 베이커(예일대 흑인 학생 대표) : "인종차별을 드러내놓고 얘기한 적이 없었죠, 그런데 올해는 사람들이 꺼리던 얘기를 해요."

이런 움직임에 반발해 한편에선 백인학생회가 조직되는 등 미 대학 내 인종 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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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철폐 운동’ 美 대학서 부활
    • 입력 2015-12-27 21:26:28
    • 수정2015-12-27 22: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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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전역에 있는 수십 개 대학에서 인종차별 철폐운동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사라진 것만 같았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최고의 지성들이 모였다는 대학에서도 여전하다는 이야깁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흑인 교수들의 초상이 훼손되고 백인 우월주의 문양이 그려지고, 교수가 흑인 비하 의상을 허용하고... 올가을 미 전역 수십 개 대학의 시위를 촉발한 사건들입니다. <인터뷰> 아비가일 홀리스(미주리 주립대 학생) : "제 얼굴에 침을 뱉은 사람도 있었죠, 흑인 학생을 다 총으로 쏘고 흑인 문화센터를 불태우겠다는 위협이 계속돼왔습니다." 인종차별적 상징물도 문젭니다.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 연합기가 새겨진 깃발을 내리고, 학교 건물들에 붙은 인종주의자의 이름을 없애란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도미니크 스콧(미시시피 주립대 흑인 학생 대표) : "이런 상징들을 보면 흑인이나 흑인의 역사가 존중받고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흑인 학생들의 요구는 대학 내 인종차별적 문화 자체를 바꾸기 위한 제도 변화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은 대학 내에서 오히려 금기시돼온 주제였지만 흑인이 백인 경찰에 잇따라 숨지며 계속된 인권운동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브리아 베이커(예일대 흑인 학생 대표) : "인종차별을 드러내놓고 얘기한 적이 없었죠, 그런데 올해는 사람들이 꺼리던 얘기를 해요." 이런 움직임에 반발해 한편에선 백인학생회가 조직되는 등 미 대학 내 인종 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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