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그램] 격동의 EPL…만년 하위팀이 1위로!

입력 2015.12.28 (08:47) 수정 2015.12.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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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프로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사상 최대의 이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만년 하위팀인 레스터 시티가 선두권에 올라있는 반면 신흥 명문 첼시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레스터 시티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죠?

<기자 멘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초반 돌풍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지금은 완벽한 태풍으로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구단들이 선두권을 독점해왔는데, 레스터시티가 올 시즌 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빅 4라고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아스널을 꼽습니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한 2팀과 런던 지역의 2팀, 그러니까 대도시를 연고로 한 재정이 풍부한 팀들이 상위권을 유지해왔습니다.

여기에 리버풀과 토트넘 같은 전통의 명문 구단들이 영국 프로축구를 이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레스터시티가 올 시즌 계속해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반환점을 도는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레스터 시티에 의한, 레스터 시티를 위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질문>
레스터 시티는 철저하게 비인기 구단인데, 구단 소개 좀 해주시죠?

<답변>
레스터는 런던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인구 30만 명의 작은 도시인데요,

대부분 2부 리그에 소속되었고요.

3부 리그로 떨어진 적도 있는 팀인데요.

지금은 당당히 1부 리그 선두권에 올라있습니다.

예전에 외신 뉴스에서 레스터를 레체스터로 읽는 경우도 있었을 만큼, 굉장히 낯선 지명이기도 합니다.

1884년에 창단되어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강팀이었던 적은 없고요.

1부 리그보다는 2부 리그에 소속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 1부 리그로 승격되었지만, 리그 14위로 간신히 강등권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작은 도시이면서 재정이 풍족하지 못하다보니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하고 당연히 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었는데요,

올 시즌엔 같은 선수들을 가지고 지난해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레스터 시티 돌풍을 이끄는 주역이 제이미 바디라는 선수죠?

<답변>
바디는 8부 리그 출신 선수입니다.

축구와 공장 일을 병행하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는데요,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미생에서 완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이미 바디는 올해 나이 28살인데요.

뒤늦은 나이에 인생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축구를 했던 이른바 주경야축을 했던 선수인데요.

주급 5만원을 받고 8부 리그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8부 리그와 5부 리그를 거쳐서 지난 2012년 2부 리그인 레스터시티에 입단했고요.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엔 5골을 넣었는데 올해는 벌써 15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11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는 것인데요.

무명 돌풍 레스터시티의 성공 스토리와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바로 8부 리그 출신 제이미 바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주급 5만원을 받고 뛰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제이미 바디의 위상이 달라졌죠?

<답변>
축구 선수는 주급과 함께 이적료가 선수의 가치를 말해 주는데요.

지금은 이적료가 30배 정도 오른 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이미 바디가 레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100만 파운드, 우리돈 약 17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만에 제이미 바디는 전혀 다른 특 A급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물론 레스터 시티가 지금 당장 제이미 바디를 이적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요.

영국에선 바디의 이적료가 30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523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감독까지 경질되었다고요?

<답변>
첼시 순위가 강등권인 15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성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면 되는데요.

신흥 명문 첼시의 구원 투수로 히딩크 감독이 영입되었습니다.

첼시의 올 시즌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인 모리뉴 감독이었는데요,

선수들과의 불화 속에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남겼습니다.

계속해서 하위권을 맴돌다보니까, 구단주인 석유재벌 아브라모비치가 결단을 내렸는데요.

어제 경기부터 히딩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9년에도 첼시의 구원 투수로 나서서, 대성공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명장 스콜라리 감독이 부진한 성적을 남기자,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서 대 성공을 거뒀는데요.

히딩크 감독이 또 한 번 첼시에서 명장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레스터의 돌풍과 첼시의 부진이 계속될까요?

<답변>
레스터 시티에게 분명 고비가 한번 올 것 같은데 그 고비에서 어떤 성적을 남기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반면 첼시는 히딩크 감독 영입으로 분위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격동의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마무리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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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그램] 격동의 EPL…만년 하위팀이 1위로!
    • 입력 2015-12-28 08:51:45
    • 수정2015-12-28 09: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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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프로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사상 최대의 이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만년 하위팀인 레스터 시티가 선두권에 올라있는 반면 신흥 명문 첼시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레스터 시티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죠?

<기자 멘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초반 돌풍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지금은 완벽한 태풍으로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구단들이 선두권을 독점해왔는데, 레스터시티가 올 시즌 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빅 4라고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아스널을 꼽습니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한 2팀과 런던 지역의 2팀, 그러니까 대도시를 연고로 한 재정이 풍부한 팀들이 상위권을 유지해왔습니다.

여기에 리버풀과 토트넘 같은 전통의 명문 구단들이 영국 프로축구를 이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레스터시티가 올 시즌 계속해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반환점을 도는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레스터 시티에 의한, 레스터 시티를 위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질문>
레스터 시티는 철저하게 비인기 구단인데, 구단 소개 좀 해주시죠?

<답변>
레스터는 런던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인구 30만 명의 작은 도시인데요,

대부분 2부 리그에 소속되었고요.

3부 리그로 떨어진 적도 있는 팀인데요.

지금은 당당히 1부 리그 선두권에 올라있습니다.

예전에 외신 뉴스에서 레스터를 레체스터로 읽는 경우도 있었을 만큼, 굉장히 낯선 지명이기도 합니다.

1884년에 창단되어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강팀이었던 적은 없고요.

1부 리그보다는 2부 리그에 소속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 1부 리그로 승격되었지만, 리그 14위로 간신히 강등권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작은 도시이면서 재정이 풍족하지 못하다보니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하고 당연히 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었는데요,

올 시즌엔 같은 선수들을 가지고 지난해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레스터 시티 돌풍을 이끄는 주역이 제이미 바디라는 선수죠?

<답변>
바디는 8부 리그 출신 선수입니다.

축구와 공장 일을 병행하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는데요,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미생에서 완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이미 바디는 올해 나이 28살인데요.

뒤늦은 나이에 인생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축구를 했던 이른바 주경야축을 했던 선수인데요.

주급 5만원을 받고 8부 리그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8부 리그와 5부 리그를 거쳐서 지난 2012년 2부 리그인 레스터시티에 입단했고요.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엔 5골을 넣었는데 올해는 벌써 15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11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는 것인데요.

무명 돌풍 레스터시티의 성공 스토리와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바로 8부 리그 출신 제이미 바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주급 5만원을 받고 뛰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제이미 바디의 위상이 달라졌죠?

<답변>
축구 선수는 주급과 함께 이적료가 선수의 가치를 말해 주는데요.

지금은 이적료가 30배 정도 오른 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이미 바디가 레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100만 파운드, 우리돈 약 17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만에 제이미 바디는 전혀 다른 특 A급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물론 레스터 시티가 지금 당장 제이미 바디를 이적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요.

영국에선 바디의 이적료가 30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523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감독까지 경질되었다고요?

<답변>
첼시 순위가 강등권인 15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성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면 되는데요.

신흥 명문 첼시의 구원 투수로 히딩크 감독이 영입되었습니다.

첼시의 올 시즌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인 모리뉴 감독이었는데요,

선수들과의 불화 속에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남겼습니다.

계속해서 하위권을 맴돌다보니까, 구단주인 석유재벌 아브라모비치가 결단을 내렸는데요.

어제 경기부터 히딩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9년에도 첼시의 구원 투수로 나서서, 대성공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명장 스콜라리 감독이 부진한 성적을 남기자,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서 대 성공을 거뒀는데요.

히딩크 감독이 또 한 번 첼시에서 명장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레스터의 돌풍과 첼시의 부진이 계속될까요?

<답변>
레스터 시티에게 분명 고비가 한번 올 것 같은데 그 고비에서 어떤 성적을 남기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반면 첼시는 히딩크 감독 영입으로 분위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격동의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마무리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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